[일요서울ㅣ정치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오 전 장관 측은 1일 "오 전 장관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의 영입대상 1호 였으나 더 이상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총선에도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 전 장관은 동명대학교의 영입제의를 받고 곧바로 받아 들일 정도로 후진 양성에 뜻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동명대학교는 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총선에 나선 설동근 총장의 후임으로 오 전 장관을 초빙하기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오 전 장관은 2014년 6월 치러진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9.34%(77만 여 표) 득표율을 기록, 서병수 시장과 2만여 표 차로 접전을 벌였다. 그만큼 대중적 인기와 정치적 파괴력을 갖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2일 창당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줄기차게 영입제의를 받아왔다. 실제로 김 대표는 오 전 장관에게 20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하거나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 등을 제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도 부산을 찾아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전 장관이 거절하자, 전화를 걸어 오 전 장관에게 국민의당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운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오 전 장관이 총선 불출마와 함께 대학총장 취임을 함에 따라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는 여전히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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