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먹거리 속에 무엇부터 먹어야할지 고민된다면 주목해 보자. 자갈치시장의 싱싱한 해산물부터 바삭한 수제어묵 크로켓까지. 부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대하와 전복을 더한 게장의
깊은 맛 골목게장

부산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얼마 전 방송에 맛깔스런 전복장을 선보이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삼총사’라는 메뉴로 전복장, 대하장, 게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상차림이다. 밥도둑으로 불리는 메뉴들이 총집합한 것도 모자라 고소한 알밥에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의 조합이 꽤나 훌륭하다.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그만이다.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80-11 부원빌딩 1층(051-468-1250)

코스로 즐기고 싶을 땐
일성상회 랍스터

부산을 대표하는 자갈치 시장에 일성상회가 주목받는 이유. 최근 자갈치 시장의 인기 메뉴로 떠오른 ‘랍스터 코스 요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집이기 때문이다. 비싼 몸값에 좀처럼 배불리 먹기 힘든 랍스터를 싱싱한 회와 푸짐한 찜으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신선한 참돔 유비끼와 당일 수급한 각종 해산물이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특히 랍스터 꼬리회는 최고의 식감을 제공한다. 대표 메뉴인 랍스터 코스는 2인 기준 16만 원 선. 부산 중구 남포동4가 37-1(051-242-2589)

 

우리가 몰랐던 크로켓,
이화동 어묵 크로켓

남포동 BIFF광장에 빼곡하게 들어선 먹거리들 사이에 깔끔한 외관과 고소한 냄새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화동 크로켓. 탱글탱글한 수제어묵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각종 토핑과 함께 즉석에서 바삭하게 튀겨낸다. 뜨거운 기름에서 건져 올린 수제어묵 크로켓은 남포동의 새로운 군것질거리로 긴 줄을 감수해야 맛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카레, 야채, 새우, 감자, 치즈, 매운맛, 날치알 와사비까지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 특히 카레와 치즈가 들어간 크로켓이 가장 잘 나간다. 개당 2000원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간식거리다.
부산 중구 창선동 2가 47-1(010-4841-2354)

상큼하게 즐기는 족발에 눈뜨다

‘환영, 족발상가’라는 문구가 새겨진 아케이드를 발견했다면 족발거리를 제대로 찾았다는 신호다. 아삭아삭한 냉채와 부드러운 족발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 냉채족발. 흔히 먹는 족발과는 달리 차갑게 즐기는 상큼함으로 육류 요리는 기름지다는 선입견을 없애준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인 해파리와 각종 야채에 얇게 썬 족발을 섞어 겨자 소스와 함께 즐기는 음식이다. 매장을 찾는 이들 중 열에 아홉이 이 냉채족발을 주문할 정도로 원조 부산족발의 냉채족발 요리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뉴는 일반 족발, 냉채, 장육으로 세 가지이며 가격은 2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부산 중구 부평동 1가 35-5(051-245-5359)

부산까지 왔는데 그냥 가려고?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피난 온 이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돼지 뼈를 이용해  국밥을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되었다. 그 후 서면과 남포동을 포함, 부산 전역에 돼지국밥집이 성업하기 시작했고 현재도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다. 초량동에 위치한 명가돼지국밥은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맛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국산 돼지만을 이용해 우려낸 뽀얀 국물에 새우젓 대신 소금으로만 간을 해 깔끔한 맛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 식은 후에도 깊은 맛이 그대로 남아있어 속까지 편안해지는 한 그릇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348-2(051-442-1117)

<사진제공=여행매거진 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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