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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오픈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 14(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2연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디아 고는 만 12세였던 지난 2010년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주목을 받았고 2013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그는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리디아 고는 5번홀에서 1타를 잃고 이후 9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위권에 한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번과 11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나선 뒤 승리를 지켰다.
 
특히 그는 최종 3라운드 1타 차 선두였던 티오프하기 11분 전 대회 코스에서 10km 떨어진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리디아 고는 지진 발생 후 5시간 동안 52차례의 여진이 일어나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골프 경기를 할 때 지진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스윙 도중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뉴질랜드는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대회 상금 3만 유로(4000만 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최혜진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리디아 고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친 뒤 베스트 아마추어트로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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