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도 없는 눈이 정말 크고 맑다. 키 166cm에 44kg,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마른 듯하지만 정말 날씬하다. 요즘 MBC 논스톱5에서 엽기적이면서도 발랄한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홍수아. 그는 이날도 MBC에서 논스톱 촬영에 한창이었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잠시 인터뷰 시간을 낸 홍수아와 마주했다. “현재 캐릭터는 엽기발랄하게 나오지만, 원래는 좀더 얌전하고 솔직·털털한 편이에요.” 환하게 웃는 그는 화면에서 보여줬던 엽기발랄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차분하게 기자를 향해 인사하는 모습이 풋풋하고 앳된 소녀의 모습이다.



“춤·노래·연기, 자신있다”

비가 오려는 듯해서 인터뷰 보다 사진을 먼저 찍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한다. 가녀린 듯 마른 몸에서 강단이 느껴지는 포즈들이 나왔다. 사진기자의 계속되는 ‘포즈 바꾸기’ 요구에도 알아서 척척 섹시하면서 귀여운 포즈를 잡아낸다. 프로모델 같은 그 모습에 데뷔 3년 차니까 카메라에 익숙해졌으려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사진찍기’가 취미일 정도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야외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비가 오려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날씨는 좋았다. 원래는 무용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홍수아는 “고등학교때 우연히 길거리에서 지금의 매니저를 만나 캐스팅이 됐다”며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무용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는 후회가 없다고 한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도 언제든지 그가 좋아하는 춤은 출 수가 있으니까. 사실 그렇다. 그녀는 최근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효리의 ‘애니모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그녀가 ‘한 춤‘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춤·노래 끼 있지만 가수는 ‘NO’”

춤을 잘 추니까 노래만 잘 하면 가수도 도전해보고 싶지 않을까 했는데, 이에 대해 홍수아는 손사래를 치며 “가수는 절대 안 한다”고 못을 박는다. 노래에는 소질 없다는 게 이유. 하지만 그는 최근 논스톱5 기념앨범을 녹음하면서 자신의 애창곡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너무 잘 불러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도 있어 춤과 노래 어느 것도 빠지지 않는 끼를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남자 친구는 없고, 좋아하는 이상형은 “키가 크고, 마음이 넓으며, 자기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소박하게 밝힌다.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좋아하는 연예인과 비교를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아는 남자 연예인이 없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요즘 친구들 만날 시간은 커녕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빠 쉬는 날이면 집에서 잠자는 게 최고란다. 조금 심심하고 지루하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가끔은 요즘 논스톱5에 같이 출연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김지우’와 만나 수다떨면 그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한다.

이제는 화면에 많이 나와서 부모님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지만, 처음에는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꼭 좋은 연기자가 돼서 팬들과 부모님들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 좋아하는 배우로는 연기파 배우인 설경구와 김희애를 꼽으면서“롱런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F로 데뷔해서 영화출연과 케이블 TV MC, 시트콤 논스톱5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봤던 홍수아. 그러나 그가 가장하고 싶은 역할은 바로 정통 ‘멜로’다. 때문에 현재 연기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작품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바람대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정통 멜로를 선보이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