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져 있더라. 바로 섹시 신인가수 ‘이채’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단 한번의 공중파 방송으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그 다음날부터 인터넷상에서는 스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외모와 가녀린 듯 색깔있는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화면을 보고 있던 남성들의 마음이 설레었을 법한데, 여기에 뮤직비디오 속 그의 엉덩이 위에 새겨진 영문이름 ‘ICHE’에 대해 ‘문신이냐 아니냐’ 진위 여부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 문신’ 논란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신인가수 ‘이채’를 만나 그 논란의 진실을 알아봤다.신인 가수 ‘이채’가 뜨고 있다. 지난달 28일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을 뿐인데, 대형 포털 사이트에 검색순위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엉덩이 비밀 문신? 비밀이에요”

그 이유는 바로 뮤직비디오 속 이채의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새겨진 ‘ICHE’라는 영문 이름 때문이다. 게다가 네티즌들은 영문 이니셜 이외에 엉덩이 아래쪽에 또 다른 비밀 문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증폭시켰고, 공중파에 방송에 딱 한번 출연한 신인가수를 순식간에 인터넷상의 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대해 이채는 “ICHE라고 쓰여진 이니셜은 여러가지 색을 덧칠한 문신이 맞다”고 밝혔는데,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또 다른 비밀 문신에 대해서는 “나중에 결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엉덩이 문신 의혹으로 데뷔하자마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이채는 일주일 동안 거의 한숨도 못 잤다고 하면서도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채는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제가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는지 조차 돌아볼 여유가 없고, 좋아할 겨를도 없다”며 “지금은 그냥 앞만 보고 달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신인답지 않게 연륜이 느껴지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채의 데뷔 싱글 <37.2˚C>에 실린 타이틀곡 ‘유혹’은 이색적인 밸리댄스를 선보이는 정열적인 리듬의 댄스곡이다. ‘엉덩이 문신’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유혹’의 뮤직비디오는 과외를 받던 남자 고교생이 과외교사 이채의 미모에 반해 그의 꿈에 나타나서 섹시한 춤과 노래로 유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골반이 없는 듯 흐느적거리는 밸리댄스는 터키와 이집트 춤의 관능성이 합쳐져 남성을 유혹하는 이색적인 춤. 이채 역시 “밸리댄스라는 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이 느껴진다”며 “마치 허리가 없는 듯한 유연한 몸놀림은 섹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해 밸리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인임에도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채는 “저는 무대에만 서면 어떤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며 “무대에서 음악에 저절로 빠져드는 것을 보면 마치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내’가 내면에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ICHE’ 라는 뜻은 ‘이상한 빛’ ‘새롭고 잘한다’ ‘남다르다’라는 뜻으로 여러가지 색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채라는 이름을 짖게 됐다고 한다. 이채는 일본 오사카예술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어릴적부터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오랜시간 가수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다시 가수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치 가수만이 그의 운명인 것처럼. 과거 SBS TV ‘작은 아씨들’과 시트콤 ‘압구정 종가집’ 등에 출연한 경험도 있어 연기를 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가수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한 후 “다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이채’라는 브랜드를 가진 메이크업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대에 서면 자신감 생겨요”

섹시한 춤과 매력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 그는 한편으로는 아직 귀여운 미소를 가진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도 가지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이채는 “지금 한 순간의 반짝 열기에 연연해 하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가수로서 인정받고 자리매김 할지를 더 많이 고민하겠다”며 “앞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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