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최근 검찰이 대한수영연맹 압수수색을 한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가 22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 범죄가 중대하다"며 22일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수영연맹 비리를 수사하던 중, 지난 19일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정 전무이사를 체포 및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무이사가 수영연맹의 다른 간부 A씨 등에게서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해 지난 21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A씨에 대해서는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7일 검찰은 서울 송파구 대한수영연맹 사무실과 강원 춘천시 강원수영연맹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및 강원수영연맹 간부 2명 등 3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어 검찰은 횡령, 배임수재,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9일 법원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영연맹 공금 10억 원을 빼돌린 뒤 해외 카지노 및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yon88@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