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언비어·마타도어 전쟁

‘여야 살생부 명단’부터 후보 간의 ‘찌라시 전쟁’까지

[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20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여의도 정가가 시끄럽다. 흑색선전은 물론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카더라식 정보가 정치권과 기자들에게 전달되는 상황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현역의원 평가 20% 컷오프 통보를 앞둔 날 정치권과 기자들 사이에 ‘살생부 명단’이 나돌았다. ‘받은글’이라는 말머리를 단 해당 문자는 “Y, S, M, J, S, N, S, K, J, L 의원 등 지역구 의원 7명과 비례대표 3명 의원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일부 기자들은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해당 의원실도 진위여부를 수소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의 살생부 명단이 여의도 정가에 퍼진 이후 또 다른 문자가 도착했다. “(컷오프 최선버전) Y, M, J, S, N, S, S, L, L, L, C, E, K, J, L” 등의 명단이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컷오프 명단이 공개된 이후 일부 의원들은 일치했으나 나머지 인사들은 ‘카더라식 살생부’로 인해 긴장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새누리당도 역시 마찬가지다. 확인되지 않은 ‘공천 살생부’가 여러개 돌아다니고 있다. 25일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기업에서 돈 받은 의원 공천 배제될 듯, A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B, C, D의원이 모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관여하면서 거액을 받은 챙긴 사실을 당에서 포착함. 이들 공천 컷오프 가능성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 돌았다. 이와 함께 “F의원, 공천배제 ‘시범타’, 이한구 위원장이 ‘비박(비박근혜)’계 본보기로 F의원을 조준했다. 나이도 있고, 국회의원을 오래했기 때문에 쳐내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라는 살생부까지 여의도 정가를 휘쓸었다. 이 외에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측근 그룹발로 살생부 명단이 돌았다. 수도권 의원 3명, TK지역은 2명, 부울경에서는 2명 등 친박핵심을 내치고 친이계 4명과 유승민계 TK 의원들 이외에 3명의 의원도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내용이 나돌았다.

특히 공천 여부를 두고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그 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 간 카더라식 전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현역 의원이 상대후보에 대해 문제제기한 것을 기점으로 예비후보 측발로 추정되는 현역의원에 대한 ‘괴담’을 퍼트렸고, 이에 현역의원 측에서는 맞대응하는 듯한 찌라시가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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