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29일 서울시 중·고교 583개 학교 중 92%539개 학교가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서울시내 중·고교 교내 도서관에 비치하도록 서울시교육청 관련 예산 17550만 원을 지난해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약 40개 학교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비치를 거부하는 학교장 등을 출석시켜 문제점을 따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교육위원장은 "이들의 행위는 시의회의 예산 의결권을 무시하고 교육감의 지시사항을 거부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본을 보여야할 교육자이자 공직자로서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교육자로서 국가관이 매우 의심스러우며 공직자로서 지시 거부 등 불법행위에 대해 시의회 출석요구와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인명사전 4389명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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