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김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지난 2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후 당 대표에 도전해 야권 혁신을 이끌겠다고도 밝혔다.
 
송 전 시장은 “계양에서 다시 힘을 모아주시면 총선 후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해 야권혁신의 기수가 되겠다”며 “야권혁신을 통해 역대 최악의 경제무능, 남북관계 파탄의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세력이 내부혁신 통합 노력을 포기하고 성급하게 탈당해 야권분열을 현실화시키고 말았다”며 “특히 계양주민이 제1야당의 깃발로 당선시켜준 분들이 탈당한 것은 용납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30년 계양에서 살아온 인생을 걸고 야당을 바꾸겠다”며 “개인의 승리를 넘어 인천 전체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계양을은 송 전 시장이 16ㆍ17ㆍ18대에 걸쳐 내리 3선(選)을 한 곳으로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돼 의원직을 사퇴한 지 6년 만에 국회 입성을 노린다. 
 
그러나 4선 고지 달성까지는 매우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송 전 시장은 정치적 옛 동지이자 63년 3월생 동갑내기인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최 의원은 더민주 탈당파인 문병호(부평갑)ㆍ신학용(계양갑) 의원과 함께 야권 텃밭인 인천 북부지역을 국민의당의 아성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송 전 시장은 더민주의 중진으로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내과의사인 윤형선 예비후보, 강화군수 출신의 안덕수 예비후보가 본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안 전 군수는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계양을과 중동강화옹진 출마 중 조만간 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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