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요계의 최대 화두는 ‘여풍’이다. 보아, 이효리, 렉시, 김현정, 유니 등 이름만 들어도 ‘화끈한’ 개성 만점의 여가수들이 공백을 깨고 대거 컴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남성가수들은 내로라하는 ‘섹시걸’들의 무더기 컴백에 당분간 긴장해야 할 것 같다. ‘5인 5색’의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대중을 사로잡게 될 이들 서로간의 경쟁을 지켜보는 일도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일 터. 컴백 준비에 한창인 이들을 맞을 준비에 가요계는 벌써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소녀에서 숙녀로’ 보아

‘아시아의 별’ 보아가 새로운 음악으로 무장하고 컴백한다. 그간 일본활동으로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보아가 드디어 이달 말 5집 앨범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틀곡 ‘Girls On Top’은 보아만의 강렬한 보이스컬러와 시원한 창법이 돋보이는 노래로 보아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앨범에서 보아는 더욱 파워풀한 댄스는 물론, R&B, 애시드 팝,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파워 댄스 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스무살을 맞게 된 보아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된다. 보아는 지난해 일본 활동에서 파격적인 핫팬츠와 여성미가 물씬 돋보이는 성숙한 의상을 선보이며 소녀에서 숙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연기부진 아픔딛고’ 이효리

눈웃음 하나로 팬들의 가슴을 단숨에 녹여버리는 영원한 ‘섹시걸’ 이효리의 컴백 소식에 뭇 남성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표정이다. 드라마 ‘세잎클로버’로 연기를 시도했던 이효리는 예상외의 부진으로 겪어야했던 설움을 노래로 완전히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이효리는 핑클의 디지털 싱글로 6월말쯤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7월 발표하는 2집으로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집 활동은 1집처럼 댄스곡 위주로 될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역시 이효리만의 특유의 섹시함과 파워풀한 댄스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사측은 “아직 타이틀 곡이 정해지지 않아 뮤직비디오나 무대 의상 컨셉 등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보다 성숙해진 이효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집 성공을 이어간다’ 렉시

5년여간 양현석 사단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 끝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렉시는 1집 앨범의 성공으로 실력있는 여가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올 여름 렉시가 큰일냅니다”라는 소속사 양현석 대표의 말처럼 약 2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렉시의 포부는 한층 남다르다. 현재 80% 가량의 곡 작업을 마친 렉시는 섹시한 몸매를 다듬기 위해 본격적인 체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렉시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측은 “1집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렉시의 해가 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댄스 리메이크로 승부’ 김현정

‘롱다리 가수’ 김현정도 섹시가수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현정은 24일 댄스 리메이크 앨범 ‘펀 타운 20’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사냥에 나선다. 지난 1970~1990년대까지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20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발라드, 트로트, 러시아 로망스, 엔카, 디스코 펑키, 유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현대적인 댄스 음악 기법과 접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컴백에서 김현정은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여지없이 드러낼 뿐 아니라 이미지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소속사 힘엔터인먼트는 “김현정 특유의 롱다리를 강조한 섹시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6개월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잠시 힙합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던 김현정이 기존의 보이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어떤 모습으로 대중앞에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록댄스로 차별화’ 유니

연기자에서 가수로 전업한 후 ‘콜콜콜’의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힌 유니의 각오도 남다르다. 현재 곡 녹음중인 유니는 7월말경 정규앨범과 싱글앨범의 중간형태인 2.5집을 내고 록댄스로 돌아올 예정이다. 유니의 2.5집 타이틀곡은 기존에 선보인 유로 댄스풍에서 벗어나 록 성향이 강한 록댄스곡을 타이틀로 할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는 1집과 2집의 수록곡을 편곡해 싣고, 2~3개의 신곡과 외국곡 리메이크 버전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강한 비트의 록댄스곡으로 다른 여가수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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