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 떠났다. 이강철 우리당 전 영입추진단장이었지만 그 역시 이번 총선에서 낙마했다. 이와는 반대로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염동연씨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86 측근의 핵심인 안희정씨는 대선 때 노 후보쪽의 불법 정치자금을 모아 관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되었다. 안희정씨에게 검찰은 지난 4일, 7년 구형을 내렸다. 안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를 무겁게 처벌해, 승리자라 하더라도 법의 정의 앞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노 측근들은 예전 그대로의 마인드였음을 자인한 것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자금 고발 사건과 관련되어 추가 혐의가 포착되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4월 30일 첫 공판을 받을 때 법관출입문을 이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여택수 전 청와대 제 1 부속실 행정관은 작년 8월말 롯데측에서 3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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