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첫 여성 병원장 임명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이재갑)이 설립 20년 만에 최초로 여성 병원장을 임명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10개의 직영병원을 운영하면서 병원장은 남성 의료진으로 보직돼 왔다. 그러나 이번 강원 태백시 장성동 태백병원 병원장 공개모집에서 50대 여성인 내과 김정미 과장을 임명했다.

신임 김정미 병원장은 1991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하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김 병원장은 1999년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내과장으로 입사했고, 2012년 태백병원 내과장으로 부임했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이던 태백지역 주민들로부터 “친절하고 부드러운 진료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결핵과 전문의로서 태백병원의 주 환자군인 진폐환자에 대한 치료와 어려움을 잘 이해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환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등 병원장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근로복지공단이 김정미 병원장에 거는 기대치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미 태백병원장은 최근에 도입한 EMR의 안정화와 의료기관 인증획득으로 고객 신뢰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는 “태백병원은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역인구 및 진폐환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원 발전을 위해 응급진료시스템 강화, 건강검진 활성화, 환자중심의 의료 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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