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외국인 강사로 확인된 외국인 재연배우가 방송에서 퇴출되었다. 지난 2월 19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한민국, 그들만의 천국인가? -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강사 실태보고’라는 타이틀로 외국인 강사들의 불법적인 고용실태와 여고생들에게 대마초를 권하고,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또 “여성과 즐길 수 있어서 한국은 천국 같다”며 한국을 ‘현금인출기 같은 나라’로 보고 있는 부적격 외국인 강사들의 실태를 방송한 바 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과외와 더불어 TV 출연을 한다고 인터뷰한 캐나다인 불법 외국인 강사가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외국인 재연배우와 흡사하여 시청자들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는데, 결국 그 외국인 재연배우가 퇴출된 것.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문제의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켰던 외국인은 서프라이즈에 출연한 적이 있던 배우로 확인되어 곧바로 출연정지 조치를 취했다”며 “외국인 재연배우는 외국인전문 기획사를 통해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있다. 이 기획사는 외국인 배우들에게 E6나 C4의 합법적인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타방송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불법 비자를 가진 사람은 기용하고 있지 않다.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한 이유는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과정중 실험적으로 한두번 기용하는 배우들이 있고, 그런 배우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는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데, 프로그램 촬영 일정상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양해를 구하고 비자 발급 이전에 먼저 출연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하였다.

제작진은 또 “차후에는 같은 일이 없도록 기획사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캐스팅에 좀더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프라이즈에 출연하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배우들은 열정과 애정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무분별한 외국인들 때문에 다른 연기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하였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연기자는 줄잡아 300여명으로, 대부분 외국인 배우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관리되고 있고 촬영은 외국어가 가능한 전담 촬영팀과 함께 진행되며 출연료는 4~5시간 촬영 기준으로 23~26만원 가량이 일괄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세계 각국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상당히 많은 외국인 재연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데, 직업 분포상 외국인 강사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몇몇은 얼굴이 많이 알려져 ‘인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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