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CF 모델로 얼굴을 대중에게 알린 뒤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과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전형적인 연예인 입문 경로를 밟은 윤소이는 지난해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해 대중의 이목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래서 연기자가 됐다”는 겁없는 10대의 당당한 연기자 입문 이유를 말한 바 있다.

# ‘역전의 명수’ 윤소이, 섹시미 발산

윤소이가 순수함과 터프함에 섹시미를 장전시켰다.MTV미니시리즈 ‘사랑한다 말해줘’와 각종 CF를 통해 순수미를,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는 터프함을 선보였던 윤소이가 4월 15일 개봉예정인 영화 ‘역전의 명수’(박흥식 감독·시네마 서비스 제작)에서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역전의 명수’에서 윤소이가 맡은 역할은 명수(정준호)를 통쾌한 사건으로 말려들게 하는 순희라는 인물. 순희는 말 그대로 명수를 ‘역전의 명수’로 만들어주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이다.빨간 스포츠카에 기대어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도도하게 서 있는 윤소이의 모습은 순희가 명수를 첫 대면하는 장면이다. “한번 준다”는 말로 명수를 엄청난 사건에 끌어들이는 순희. 원래 직업이 기자인 만큼 똑똑하고 당찬 순희는 처음 보는 명수에게 “내가 당신을 좀 알지”라며 ‘특별한 사건’을 저지르자고 제안하고 ‘뭘 해도 안되는’ 명수는 순희를 만나며 전혀 예상치 못하는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에서 윤소이는 마치 남자를 올가미에 씌워놓고 옴쭉달싹 못하게 만드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마저 풍긴다. 충무로의 주목받는 젊은 여배우로 첫 손에 꼽히는 윤소이는 ‘역전의 명수’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스크린 정복을 꿈꾸고 있다.

# “맘따뜻하고 순수한 명수에게 끌려”

“툭툭 던지는 말이지만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자상한 면을 지닌 명수에게 더 끌려요.”윤소이는 극중 명수와 현수를 두고 어떤 쪽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나름의 남자관을 밝혔다.윤소이는 “극중 현수는 자기만의 외로운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충실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며 “한편 명수는 현실적으로 볼 때 능력도 없고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가슴에 순수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인물이어서 택한다면 명수쪽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기자간담회에 앞서 가진 무대인사에서 윤소이는 “정준호 선배의 위트 있는 유머가 촬영장 분위기를 달궈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영화 촬영 후 첫 시사회를 갖는 소감을 말했다.

# “내 목표는 美할리우드”

영화배우 신현준 이서진과 함께 주연한 영화 ‘무영검’(감독 김영준)이 최근 미국 배급을 전격 결정했다.이번 미국 배급 결정은 윤소이에게 할리우드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장쯔이 등 할리우드 동양스타들이 ‘와호장룡’ 등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투자 배급한 영화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를 통해 현지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인 ‘무영검’은 발해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비천무’의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서진이 발해왕자 대정현, 윤소이가 여전사 연소하, 신현준이 군화평, 임세진이 비도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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