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우면 치마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연예계도 이 속설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를 대변하듯 연예계의 섹시코드 바람은 IMF 이후 불기 시작해, 점차 거부감 없이 자리잡고 있다. 내로라 하는 스타들도 이 컨셉을 대세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연예계 섹시스타의 양대 산맥인 이효리(26)와 전지현(24)이 삼성 애니콜 광고와 올림푸스 광고의 주인공으로 섹시 대결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2003년 ‘10 Minutes’ 이후 2년 만에 섹시퀸으로 복귀한 이효리.이효리는 삼성전자 애니콜이 후원해 제작한 뮤직비디오 ‘애니모션(Anymotion)’에서 섹시한 춤을 선보여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히트곡 메이커’인 작곡가 박근태, 차은택 감독 등 음반계의 스타급 제작진을 동원해 만든 ‘애니모션’은 음반 마케팅의 방식을 취한 최초의 ‘브랜드 뮤직비디오’다.댄서지망생 이효리가 오디션에 떨어져 의기소침해있는 가운데 ‘베일의 춤 고수’인 에릭한테 도움을 얻어 멋진 댄서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가수들의 일반 뮤직비디오처럼 케이블 음악채널 등에 소개돼 이목을 끈 ‘애니모션’의 편집본은 현재 CF로 지상파 방송을 타고 있다. 또 애니콜 측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댄스 본능’이라는 이벤트를 열어 뮤직비디오 7분 버전 감상 및 내려받기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애니모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사이버상을 달구고 있다.애니콜의 물량공세 및 색다른 시도에 힘입어 이효리의 재능도 다시금 따가운 조명을 받고 있다.

레게파마 머리에 배꼽을 드러낸 자유분방한 복장으로 나오는 이효리는 안무가 심영호가 만든 ‘크럼핑(힙합과 판토마임이 결합돼 있는 새로운 형태의 브레이크 댄스)’을 역동적으로 소화하며 압도적인 섹시미를 과시한다. ‘여자가 보기에도 멋지다’는 감탄사가 줄을 잇고 있다.방송 전 한국 광고자율심의기구의 광고 심의에서 ‘과도한 신체 노출 및 선정적인 표현’을 이유로 두 차례 심의가 보류돼 화제를 모은 올림푸스 광고도 ‘전지현의 섹시함’을 새롭게 주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지난 10일 인터넷에 문을 연 올림푸스 ‘섬씽 뮤’ 싸이월드는 닷새 동안 20만건의 방문횟수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지현이 등을 훤히 드러낸 란제리 차림으로 상대 남자모델의 가슴에 기대고 있는 사진은 싸이월드 회원들이 경쟁적으로 퍼가고 있는 인기 아이템이다.‘섬씽 뮤’는 67도 각도의 ‘반듯하지 않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올림푸스의 신제품. 따라서 ‘이젠 반듯하게 살지 않겠다’는 카피대로 바닥을 관능적으로 기어 다니는 전지현의 섹시한 모습을 담아냈다. 지난 2003년부터 올림푸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전지현은 지난해봄 16억원의 개런티를 받고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10개국의 ‘글로벌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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