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과 우르과이전을 앞두고 있지만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양국에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CBF)와 보건 당국은 오는 25일 브라질-우루과이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모기 기피제 10만 개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하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시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축구 강팀으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 4만2000여 석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로 많은 인원이 한 경기장에 모여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브라질축구협회 관계자는 “2018년 월드컵 남미예선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지카바이러스와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든 예방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 역시 성명을 통해 선수와 응원단에게 24시간 내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옷을 입으라고 권고하며 헤시피 시에 머무는 동안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은 장소를 피하라고 전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이집트 숲 모기’ 외에 일반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생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2일 업무 목적으로 브라질에서 22일간 체류했던 직장인 남성 A 씨에게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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