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해 들어 여심을 흔들어온 훈남(훈훈한 남자) 스타들이 속속 군에 입대하면서 연예계 훈남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태후(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의 주인공인 송중기를 비롯해 유승호, 이제훈 등이 복귀작을 통해 안착하면서 스타들의 빈자리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 입대하는 스타들이 있다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스타들의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 상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올 훈남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 병역비리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계가 최근 국방의의무를 회피하지 않는 스타들이 늘어나면서 병역문화가 바뀌고 있다.

배우 유승호처럼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온 스타가 있는가 하면 활동의 정점을 찍은 뒤 군에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는 과거 병역비리로 홍역을 치른 사례가 있었고 예전에 비해 짧아진 군복무 기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과거 공백으로 인해 복귀하기까지 쉽지 않았던 부분들이 요즘 들어 아예 군 입대에 맞춰 활동일정을 잡는가 하면 최근 입대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처럼 노래 ‘나 군대 간다’를 발표해 대놓고 알리며 잊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그 덕분에 군에서 전역한 뒤 복귀하는 스타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 안방극장뿐만 아니라 음원시장을 점령한 ‘태양의 후예’는 제작 당시 간접광고(PPL)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방송됐지만 군 전역 후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 송중기 덕분에 동시간대 정상을 달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5월 수색대대에서 전역신고식을 치른 송중기는 파병부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었고 예전에 비에 더욱 든든한 상남자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도 큰 사랑을 받는 이유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배우 이제훈도 2014년 7월 제대해 사극에 이어 수사물에서 빛을 발했다. 입대 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 자리를 꿰찬 그는 전역 후 진짜 사나이로 돌아와 이번 작품에서 배우 조진웅과 ‘완벽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 역시 군 제대 후 몸값이 치솟은 경우다. 그는 충실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남동생이 아닌 상남자로 변신해 그를 향한 러브콜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화 ‘조선마술사’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일단 2년이라는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니까 사실 어떻게 예전처럼 다시 할 수 있을까, 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려움과 공포감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와 더불어 지난달 18일 종영한 SBS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어엿한 성인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올해 첫 전역한 스타로는 배우 윤시윤이 있다. 윤시윤은 지난 1월 27일 해병대를 전역했다. 그는 전역식에서 “최대한 빨리 작품에 복귀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더했다. 특히 윤시윤은 입대 당시 ‘물 공포증’이 있으면서도 해병대를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또 해병대를 전역해 남진, 김흥국, 이정, 현빈, 정석원 등 해병대 스타의 계보를 잇게 됐다.

박기웅은 지난달 7일 의무경찰을 마치고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 24일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 제작발표회에서 “전역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안에 있으면서도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말년이 되고 압박감이 있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오는 8월에는 배우 이민기가, 12월에는 슈퍼주니어 신동과 성민, JYJ 김재중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반면 올해 군 입대를 하는 스타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이승기가 입대했다. 그는 지난 16일 훈련을 마치고 특전사령부에 배치됐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마지막으로 배우 유아인이 곧 입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주원은 최근 서울경찰홍보단 호루라기 연극단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활동을 마무리짓는 대로 입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류스타 이민호와 장근석, 지창욱이 올해 입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은 오는 6월 14일에, 1988년생인 한류스타 김수현 역시 영화 ‘리얼’ 촬영을 마치는 대로 입대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한·중·일 등 아시아권 연예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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