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지원…개인적 친분 어쩔 수 없지만 명백한 해당행위”

 “안상수 후보, 경륜 존경하지만 이 지역 출마는 처음”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는 포기할 줄 모른다. “4년 전 실패를 교훈삼아 더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밝힌 배 후보는 밑바닥 민심을 훑은 끝에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아냈다. 지난 선거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것이다. “다시 샅샅이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고, 더 고민했고, 더 연구했다”는 게 결실의 이유다. 그래서일까. 새누리당 방침이던 상향식 공천 과정을 통해 당과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실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도 등장할 법 하지만 배 후보는 ‘자연산 토박이론’을 외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 현역의원 안상수 후보가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특히 이 지역은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데.
▲ 안 후보는 명실상부한 인천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행정가다. 인천 시장을 두 번, 국회의원을 두 번 역임하신 경륜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는 처음이다. 그동안 나는 열심히 이 지역에서 봉사했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 본다.

- 중앙당에서 최근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선출직 당원을 징계하겠다”고 했다. 이 지역 역시 새누리당 당원과 일부 시의원들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새누리당의 총선 압승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당의 결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건 어찌할 수 없다. 다만 공개적으로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명백히 당헌·당규 위배행위다. 저는 새누리당 후보이자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다. 이번 총선은 물론 2년 후 지방선거, 대선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탄탄한 당 결집을 먼저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인천 면적 70% 단일선거구 문제점은.
▲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는 안보 전략 거점으로서,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중구는 물류 허브로서, 역사적인 유적이 많은 강화도는 대한민국의 주요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큰 곳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 결정으로 중·동·강화군·옹진군 지역구는 그 동안 2명의 국회의원이 담당하던 것을 1명의 국회의원이 관할하게 됐다. 면적은 723㎢로 인천 전체의 69% 크기이며 서울시(605㎢)보다 훨씬 크고 인구는 27만6000명으로 단일선거구 상한선 27만8000명에 육박한다. 중구·영종도 하늘도시 인구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같지만 선거구 획정 위원회, 그리고 여야 지도부가 충분히 효율적으로 검토한 결과일 것이라 생각하고 결정을 존중한다. 당선이 된다면 차후 분구 여부를 떠나 거대 지역구에 맞는 계획과 실행으로 최선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또한 광활한 면적의 선거구에서 젊음과 패기로, 그리고 부지런히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

- 서서히 네거티브 선거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응 방안은.
▲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허위사실 유포, 비방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관련한 다양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상상 이상으로 유권자들은 현명하고, 합리적이다. 나를 판단하는 주체는 오직 유권자일 뿐이다. 다방면으로 꼼꼼한 당의 검증과정을 문제없이 거쳤고, 국민경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만큼 오로지 앞만 보며 달릴 것이다.

- 노인 복지정책, 일자리 창출 계획은.
▲ 이곳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대비 18.7%다. 특히 강화는 그 비율이 28.5%에 달한다. 우리나라를 피땀으로 일군 이분들에게 어떻게 하느냐가 후세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인천에서 경제단체장(항만물류협회장), 국회 및 청와대, 외교통상부에서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노인 복지정책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을 마련하겠다.

- 인천 중·동·강화·옹진 출마 이유는.
▲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100% 토박이 지역 일꾼이다. 또 이곳에서 경제단체장으로서의 경험을 십분 발휘해 더 살기 좋은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을 만들고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많은 후보들이 이곳에 출사표를 던졌었다.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강점이 있다. 바로 4년 전 실패를 교훈 삼아 더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역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꾸준히 헌신해온 사람이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맡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될 충분한 경험과 경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인천 경제 부가가치의 1/3인 인천항의 항만물류협회장을 맡아 컨테이너 2위항으로 도약했다. 노-사 간 무분규평화선언을 이끌어냈고, 시장을 안정시켰고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 대폭 늘렸다. 인천상공회의소 의원으로, 인천경영자총협회 이사로, 인천 노사정위원회 위원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상공인이기도 하다. 구 도심은 살리고, 경제자유구역은 비상하게 하고, 공항·항만을 비롯한 산업현장에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섬이라는 이유로 통행에 불편과 불만이 없게 하고, NLL 접경 지역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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