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성영훈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24일 수십억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유명 연예기획사 M사 전 대표 정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M사의 고문, 대표로 있던 시기인 지난 200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회사공금 25억여원을 횡령해 개인용도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정씨는 회사돈으로 유명 여자탤런트 K씨에게 수천만원의 용돈과 80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사주고, 자기 역시 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 5대와 고급 골프채 등을 구입하는가 하면 대부분을 개인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씨가 운영한 M기획사는 한때 연예계에서는 잘 알려진 정상급 매니지먼트사로, 정씨가 사장으로 있었던 지난 2001년에는 유명 영화배우인 J, S, K씨 등이 소속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활동이 전무하여 폐업상태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사이버상에서는 공금을 횡령한 정씨의 정체보다는 정씨에게 수천만원의 용돈과 고급 외제차를 선물받은 탤런트 K씨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K씨가 정씨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이 K씨와 정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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