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지난 12일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의 개요를 설명한 것.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격려의 글이나 비판의 글 모두 작품의 완성도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뗀 이 PD는 “현재 궁에서 쫓겨난 장금이가 제주에서 관비로 일하면서 겪는 갖가지 상황을 제작하기 위해 제주도에 와 있다”고 근황을 먼저 밝혔다. 이어 “관비로 일하던 장금은 제주에서 궁중 채마밭인 다재헌의 의관이었던 정운백(맹상훈)을 만나게되고 제주 수의녀 장덕(김여진)과 인연을 맺게되면서 새로운 의술 세계에 눈을 뜬다”고 이 PD는 설명했다.

그는 ‘수라간 궁녀 장금’이 아닌 ‘의녀 장금’으로의 새로운 틀이 짜여짐을 알렸다.아울러 이 PD는 “극단의 고통 속에서 한상궁의 최후를 지켜본 장금이가 굳은 각오와 결단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내의원 의녀가 되어 최상궁을 비롯한 최씨 집안의 사람들에게 통쾌한 응징을 할 때까지 드라마는 숨가쁘게 달려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PD는 “제주도 촬영장에서 황수정씨의 <대장금> 출연설을 듣고 매우 당혹스러웠다. 전혀 근거 없는 말이며 제작진은 단 한번도 그런 논의를 해본 적이 없다”고 황수정의 <대장금> 출연설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총 50부작중 23일 방영된 30회에서 장금의 단짝 연생(박은혜)은 중종(임호)의 성은을 입고 특별 상궁이 된다 .

그녀는 중종에게 장금을 다시 궁으로 불러 올리자고 간청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장금의 새로운 지원자도 속속 등장한다. 시시 때때로 뭍으로 가겠다며 도망을 치는 장금을 “내가 길들이겠다”고 나선 장덕(김여진)이 한상궁이 떠난 자리를 메운다는 것은 이미 예고된 바다. 궁으로 복귀하라는 한상궁의 유언만을 생각하는 장금이가 진정한 의녀가 되기까지는 그녀가 미각을 잃었을 때 봉침을 사용해 병을 고쳐준 다재헌 의관 정운백의 역할도 크다. 정운백은 장금에게 “복수심으로 의녀가 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2004년 1월 의녀가 된 장금이가 입궁한 후에는 지상렬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해 그녀를 돕는다. 의관 집안의 자손으로 캐릭터가 설정된 지상렬은 장금이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집안의 힘을 빌려 도움을 준다. 한편, 장금의 숙적인 금영(홍리나)은 당초 시놉시스에는 “최씨 집안의 치밀한 계책하에 임금의 성은을 입고 숙원이 되어 장금과 숙명적으로 재회한다”고 나와 있다.극 말미에는 장금, 중종, 민정호 종사관(지진희) 간의 삼각관계가 그려지는데, 민 종사관과 장금의 깊은 사랑을 알게된 중종이 이들을 보내준다는 설도 있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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