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있는한 몸매와 과감한 스타일의 김혜수가 노출 연기를 펼친다고 하니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터. 2004년 1월 크랭크인 할 <얼굴없는 미녀>는 벌써부터 ‘김혜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 영화<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출연진.좌로부터 유지태, 김호정, 성현아,김태우.여배우들의 노출 연기는 항상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해당 배우들이야 “노출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아달라”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의 호기심은 그들의 불평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최근에도 역시 영화 출연이 예고된 톱스타 김혜수와 누드 프로젝트로 화제를 뿌렸던 성현아의 ‘정사신’이 충무로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섹시한 사기꾼으로 변신한 염정아도 이에 가세했다. 김혜수, 성현아, 염정아는 각각 새 영화 <얼굴없는 미녀>(감독 김인식),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동훈)에서 ‘심상치 않은’ 베드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오는 2004년 상반기로 개봉일을 잡고 있는 각각의 영화 속에서 그려질 여배우들의 ‘도발’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살펴봤다. 우선 김혜수는 동성애를 그린 영화 <로드무비>를 통해 남성간의 정사신을 실감나게 연출한 김인식 감독의 차기작 <얼굴없는 미녀>의 출연을 흔쾌히 결정하면서 과감한 노출에도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도 않은 김혜수의 출연작과 관련해서는 그녀가 전라 연기를 펼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단연 2004년 영화계의 핫이슈감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내년 1월 중 크랭크인될 예정인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가 맡은 역할은 과거의 상처로 고통받는 여인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그녀는 담당 의사와 위험한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최면에 의해 섹스를 한게 된다는 이색적인 설정이 눈길을 끈다. 두 세 차례에 걸쳐 격정적인 정사신이 연출될 예정이며 전라 연기는 필수일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 김인식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자임을 밝힌 김혜수는 보통의 톱 배우들처럼 계약서상에 노출에 대한 세부 사항을 명시하지도 않았다. 감독의 뜻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표현인 것. 데뷔 이후 처음인 정사신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몸매 관리와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수의 상대배우는 <공동경비구역JSA>, <버스정류장> 등에 출연한 김태우. 우연찮게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 중인 성현아의 상대배우도 김태우다.

성현아는 함께 출연하는 유지태, 김태우와 번갈아가며 파격적인 정사신 촬영을 마쳐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성현아-유지태가 극비리에 촬영한 베드신은 카메라에 은밀한 신체 부위가 찍혀 재촬영까지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하니 호사가들의 관심은 극에 달했다. 성현아-김태우 간의 정사신도 리얼하게 그려졌다고 한다. 특히 김태우가 성현아의 몸을 직접 씻어주는 장면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정사신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해진다. 성현아는 베드신 연출에 대해서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위해서는 노출을 마다할 리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영화는 대학 선후배 사이인 유지태와 김태우가 어느날 함께 술을 마시다 갑작스럽게 옛 애인인 성현아를 찾아가면서부터 스토리는 시작된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의 홍상수 감독 작품.

홍 감독은 촬영 전 “이번에는 대중적인 코드를 최대한 삽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내년 칸국제영화제 진출이 유력한 작품으로 꼽힌다. <장화, 홍련>으로 호러퀸에 오른 염정아는 새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박신양과 진한 베드신을 연출한다. 촬영은 내년 1월 경으로 예정돼 있다. 염정아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접하는 베드신이다. 수위가 어느 정도 될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인경이라는 역할이 섹시한 사기꾼이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라며 관심을 부추겼다.염정아가 맡은 역은 도발적인 팜므파탈 사기꾼 ‘서인경’. 그녀는 주로 남자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다.

때문에 그녀의 주무기는 ‘섹시함’. 염정아가 영화에서 입고 나올 의상도 가슴까지 푹 파인 상의나 무릎선 치마가 대부분이다. 워낙에 도발적인 캐릭터이다보니 베드신 연기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터. 염정아는 요즘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헬스클럽 등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라고 한다. 올 한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전도연과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가 톱스타들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파격적인 정사신을 연출해 관심을 모았다면 오는 2004년에는 김혜수, 성현아, 염정아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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