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10곳 중 ‘최악’…잠실올림픽경기장, 광나루 뷔페 등 순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일대의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이곳은, 국제 권장 기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는 10일 ‘서울시내 관광버스 주요 상습 불법 주정차 발생지역 대기오염도(이산화질소·NO2)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지난달 21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동안 서울시내 10곳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NO2는 ▲경복궁~청와대(40ppb) ▲동대문 패션거리(54ppb) ▲건대역 롯데백화점(52ppb) ▲중구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79.5ppb) ▲창경궁~과학관(41.1ppb) ▲시의회~대한항공(53ppb) ▲동화면세점(58.1ppb) ▲잠실올림픽경기장(67ppb) ▲명동역(50ppb) ▲광나루 뷔페(60.3ppb)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 신세계백화점 일대가 10곳의 조사지역 중 가장 높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기준(40ppb)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잠실올림픽경기장과 광나루 뷔페 등도 권장기준을 훌쩍 넘었다.

나머지 7곳도 기준치를 넘어선 상황이다. 자동차 배출가스는 도심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원인으로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NO2가 주요 오염물질인 것으로 환경연합은 보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서울시는 주요 관광지 대기오염도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관광버스 상습 불법 주정차 구역에서 공회전을 집중 단속하는 등 현장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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