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20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더 이상은 ‘안전 벨트‘가 아닌  낙동강 벨트를 방문해 집중 유세전에 들어간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주,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을 재방문한다. 국민의당은 전날(10일)에 이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모두 수도권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울산·부산·제주를 돌며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다.
전날 저녁 서울 유세를 마치고 울산으로 이동, 1박을 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울산 동구에서 안효대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다.

김대표는 바로 부산으로 넘어가 김희정(연제구)후보 와 박민식(북강서 갑)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박 후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치르고 있다. 새누리당으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다. 이후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영도구로 이동, 그간 다른 대표직을 수행하느라 활발히 하지 못했던 지역구 유권자와의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넘어간다.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3석이 걸려있는 제주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모든 선거구에서 패배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는 기필코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제주도는 17∼19대 총선에서 3석 모두 야당이 독식한 야풍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엔 더민주 김우남 의원(제주을)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김재윤 전 의원(서귀포시)이 뇌물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변수가 생겼다.

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여당은 김대표가 직접 내려가 강지용(서귀포시), 양치석(제주시 갑), 부상일(제주시 을)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뒤 밤늦게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과 제주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우선 김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전현희(강남 을) 후보를 시작으로 경기안산, 의왕·과천, 군포, 광명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친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에서의 첫 일정을 경기 도당회의실에서 더민주에 대한 호소를 요청하는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수도권 유세 이후 제주를 찾아 새누리당에 맞불을 놓는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강창일(제주시 갑)과 오영훈(제주시 을)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 다음날(12일) 오전 위성곤(서귀포시)까지 제주 선거구를 두루 돌아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두 번째 호남 방문에 나선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광주와 전북에서 머무르며 '反문재인정서'를 불식시키는 데에 주력했다. 문재인 의원실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문 전 대표가 총선 마지막 유세기간인 11~12일 이틀 간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1차 호남 방문으로 호남의 지지를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국민의당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번 2차 방문을 통해선 호남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1야당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줄 것을 적극 호소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안철수, 천정대 두 대표 모두 수도권에 올인 한다. 안 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노원 병을 제외하고 뚜렷한 승리 지역이 없는 국민의당은 이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 할 예정이다.
서울 정호준(중구성동구 을), 김성식(관악구 갑), 이행자(관악구 을), 고연호(은평구 을)을 비롯해 인천에서 문병호(부평구 갑), 김영환(안산시 상록구 을), 부좌현(안산시 단원구 을) 등 7곳에 이번총선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이날 두 대표의 동선 또한 이 계획에 맞춰져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문병호 후보(부평 갑)와 부평역에서 출근인사로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인천 계양, 연수 등에서 합동유세를 펼친다.
인천 일정을 마친 후에는 경기 안산, 평택에서 합동유세를 가진 후,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성식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친다. 이후 중구 성동구 을에 출마한 정호준 후보도 지원한다.

천 대표 또한 이날 서울 민병록(중랑구 갑)을 시작으로 도천수(성북구 갑), 김인원(성북구 을), 고연호(은평구을) 후보 까지 서울 지역을 훑을 예정이다. 뒤이어 오후에는 인천으로 넘어가 문병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후 다시 서울로 돌아와 김성호(강서구병), 김종구(영등포을), 장진영(동작구을), 김성식(관악구갑), 이행자(관악구을)까지 차례대로 들른 후 경기 이계안(평택을)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 유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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