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감독이 만드는 디지털 단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따로 또 같이’ <이공(異共)>. <이공>은 그것이 숫자이건, 나이이건, 이름이건 관계없이 20을 주제로 20명의 감독이 제작하는 단편을 모은 독특한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다. 지난 10월 28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단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이공>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공>의 김영 프로듀서는 “디지털을 이용한 자유롭고 스피디한 방식으로 제작될 이 영화는 모바일, 인터넷, 극장까지 관객과의 다양한 만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는 20인의 감독 중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봉준호, 황규덕, 박경희 감독을 제외하고 허진호, 이영재, 박기용, 김태균, 권칠인, 유영식 등 17명의 감독들이 모여 각각이 연출할 단편에 대해 소개했다. 그 중 이현승 감독은 “최근 <여섯개의 시선>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감독들이 모여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란 걸 알게 되었다”며 “이번 <이공>프로젝트에서는 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다양한 색깔과 소재로 진행되는 <이공>프로젝트는 11월초 동시에 크랭크인, 약 2주간 촬영을 마치고 2주간 편집작업을 한 뒤 SK텔레콤 June을 통해 단편 한편씩 매일 상영된다. 12월 19일 개최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 개막작으로 전체 옴니버스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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