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미스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박신양이 영화 안팎으로 그간 숨겨왔던 디자인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연기하고 영화 밖에서는 영화 소품으로 쓰일 가구를 직접 디자인해 가구 디자이너로 활약한 것. 박신양이 디자인한 가구는 전지현이 연기한 ‘연’의 집에 놓인 소파. 기면증으로 쓰러졌던 연(전지현)이 정원(박신양)의 부축을 받아 집에 돌아온 후, 소파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등장한다. 오랜 시간 누워서 촬영해야 하는 전지현을 위한 특별 배려로 박신양은 보통 소파보다 30cm 가량 폭을 더 넓혀 넉넉하고 아늑하게 제작했다. 전지현을 위해 맞춤 제작한 이 소파는 전지현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촬영 내내 그녀의 모자란 잠을 보충하는 안락한 휴식처가 되었다는 후문.

박신양은 영화 속 가구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가구 인’이란 매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디자인한 가구를 전시 중인 것. 아직 가격 미정으로 판매하진 않고 있지만, 결정되는 대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 <4인용 식탁>은 자꾸만 다른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여자(전지현)와 어느날 갑자기 귀신을 보게 된 남자(박신양)의 무서운 비밀 이야기. 피가 난무하는 공포영화와는 달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와 두려움을 섬뜩하고도 슬프게 그리는 감성미스터리로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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