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송 복귀하는 탤런트 강남길
인터뷰-방송 복귀하는 탤런트 강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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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8-06 09:00
  • 승인 2003.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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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초 전처의 간통사건에서 비롯된 가정문제로 두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떠났던 탤런트 강남길이 최근 귀국해 방송복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진닷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강남길은 “상당히 쑥스럽네요”라며 말문을 연 뒤 “천직이라면 천직인 연기를 하러 돌아왔습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4년간의 영국생활과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는 “짬뽕과 아구찜이 정말 먹고싶었는데, 들어오자마자 그것부터 해치웠어요”, “골프도 싱글이지만 실제로도 싱글이에요” 등의 농담을 섞어가며 시종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하지만 “힘들 때 아이들 모르게 눈물을 흘린 적 있냐?”는 질문을 받은 후 “많죠. 많았습니다”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내용이다.

-4년간의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심경은 어떤가? ▲영국으로 갈 때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아이가 3학년이었다. 너무 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지내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 내가 이렇게 일어선 것은 아이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영국생활은 어땠나?▲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야말로 가정주부 아니 ‘가정아빠’였다.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사는 게 먹는거더라. 아이들이 학교 갔다오면 처음 하는 말이 “아빠 뭐해놨어?”였다. 그러다보니 요리도 하나씩 하나씩 배우게 되고 요리 학교도 다녔다. 컴퓨터와 영국문화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조만간 그가 저술한 이 두 권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전세비 빼서 다 털어먹고 왔다.(웃음)

-외롭다는 생각은 안했나?▲처음에는 교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돌아보면 정말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느낀것도 많았고 특이 꼬맹이들이 아빠를 위로해줄 때는 힘이 났다.

-심근경색으로 시달려 왔는데, 건강은 어떤가?▲양호하다. 영국은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자주 골프도 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몸이 좋아졌다. 벗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쉽다,(웃음)

-방송 복귀작은 결정되었나. ▲그간 많은 분들이 작품을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아이들 문제도 있고 해고 선뜻 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해보겠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작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한국 연예계의 소식은 종종 들었나?▲거의 접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김래원이나 권상우 얘기를 할 때 전혀 감을 잡지 못할 정도였다.

-아이들도 함께 귀국한 것인가?▲아이들은 방학에 맞춰 잠시 귀국한 것이다. 갑자기 환경이 변하는 것도 그렇고 본인들도 그쪽에서 공부하고 싶어해서 나는 힘겹고 버겁지만 계속 영국에서 공부시키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많은 분들의 격려와 위로에 다시한번 감사한다. 공백이 길다보니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꼭 밝고 환한 웃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것이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