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삼둥이 할매’ 김을동 꺾은 ‘송파 똑순이’ 남인순
[화제의 당선인] ‘삼둥이 할매’ 김을동 꺾은 ‘송파 똑순이’ 남인순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5-06 20:47
  • 승인 2016.05.06 20:47
  • 호수 114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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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대화·타협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 몰두할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당선인(송파병, 재선. 56)이 민생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본지를 통해 표명했다. 남 당선인은 5월 6일 <일요서울>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강남벨트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여당과의 타협을 통해 민생경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강남벨트 확보·정권교체 교두보·복지 인프라 확충
-호남 참패 김종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


남 당선인은 대학 재학 중 학내 민주화 문제로 퇴학 당한 이후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94년부터 17년 동안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상임대표로 임기를 마쳤다. 이 기간 대학에 복학해 졸업할 수 있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출되었고, 대한민국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에 당선되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여당의 텃밭인 송파병 지역구에 출마, 새누리당 중진 김을동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5% 차이 극적인 승리였다. ‘삼둥이 할매’로 유명세를 안은 김을동 의원이 배우 아들인 송일국의 지원유세까지 등에 업었기에 더욱 그랬다. 다음은 남인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 새누리당 텃밭에서 악전고투로 당선됐다. 당선 소감 및 총선 평가를 해달라.

- 힘든 선거였다.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여당 최고위원인 데다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여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김 후보는 선거 현수막에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 김두한, 아들 송일국의 사진을 넣었다. 특히 송일국은 선거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지지문자를 보내는 등 후보 못지않게 왕성한 선거 지원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송파병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이 인기 많은 탤런트를 뽑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저를 당선시켜주신 송파구병 유권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송파병 탈환은 강남벨트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 전당대회가 9월 초로 확정됐다. 김종인 대표의 거취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

- 더불어민주당은 3일 당무위원과 당선자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 말에서 9월 초에 열기로 확정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르면 되는 것이며, 중진 모임이 절충안으로 내놓은 8월말~9월초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김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총선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며, 지금은 총선 민의를 살펴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잡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김 대표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 원 구성 후 가급적 빨리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전당대회를 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가 당에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신설하여 경제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 이번 총선에서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데. 원인과 과제는?

- 호남 텃밭을 내준 이유가 김종인 대표 책임이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수습하고, 정부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통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일부 언론에서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민의를 확실하게 받들어서, 수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앞장설 때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다.

▲ 3당 체제에서 원내 1당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민생경제 위기 속에서 출범하는 20대 국회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고통받는 국민들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생산적 국회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민생경제문제 해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소모적인 정쟁과 갈등보다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특히 3당 체제에서 정부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국 주도권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거비, 사교육비, 가계통신비, 의료비 등 4대 고통을 비롯해 국민들이 피부로 고통을 느끼는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듯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생산적인 20대 국회로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 일각에서는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의장직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이 상식이며, 의장직을 여당에 넘겨주는 것은 총선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장 선출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며, 제1당에서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

▲ 복지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아동·청년·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을 살려 불형평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고, 국민연금 공동투자 확대로 임대주택과 보육 시설 등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국가책임보육을 실현하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부모 교육을 의무화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등 아동보호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2017년 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고령사회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건강하고 존경받는 100세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

또한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청년취업을 확대하고, 생애 최초 국민연금 보험료로 3개월분 정부 지원을 추진하겠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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