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촬영 없었다’ 자필 확인서 작성 후 타기획사와 전격 촬영 촬영전 소속사에 계약해지 통보…확인서는 강요에 의한것이번 누드영상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김완선의 매력이 그대로 담겨있다.그간 누드 촬영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던 댄싱퀸 김완선의 누드영상이 결국 공개됐다. 이와 함께 상당한 파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현 소속사인 팬엔터테인먼트를 배제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일이기 때문.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누드영상)서비스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김완선을 상대로 거액의 손배소송을 제기할 태세를 갖췄다. 아울러 김완선 측이 주장하는 누드촬영 과정에 몇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가장 큰 쟁점은 누드 사진을 찍은 시점. 이는 현 소속사와의 법정분쟁에서도 민감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김완선이 그간 누드 촬영과 관련해 보인 행보에 대해서 살펴보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녀의 ‘극비 누드촬영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7월. 성현아의 누드프로젝트를 담당한 (주)EMG네트워크의 오재헌 사장과 함께 필리핀 세부로 떠나면서다. 이에 대해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누드 촬영이 사실이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완선은 7월 12일 귀국한 뒤 이틀 동안 외부와의 연락 두절 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7월 14일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완선의 자필 확인서를 공개하며 “누드 촬영은 없었다”고 못박았다. 이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나 했지만 김완선은 지난 8월 5일 팬엔터테인먼트 측에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리고 9일 오재헌 사장과 필리핀 누드 촬영에 동행했다. 그 전에 김완선과 오사장이 열애중인 사실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2일 EMG 측은 “김완선이 누드집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렸고 13일 KTF와 LG텔레콤에 누드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서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중 첫 번째는 “누드를 언제 찍었냐?”다. 김완선의 누드 화보 촬영을 진행한 EMG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동남아 모처에서 누드 화보 촬영을 마치고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에서 ‘실제 촬영은 그전에 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12일까지 외국에서 촬영한 것을 13일 0시에 서비스했다는 사실 때문. 일각에서는 계약파기 내용증명을 발송한 직후 누드사진을 공개한 것이 계획된 수순에 의한 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이에 대해 EMG 측은 “지난달 모든 스태프와 해외 답사를 마친 상태였고 디지털로 진행된 작업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EMG 측의 설명은 지난달 김완선이 자필 확인서까지 제출하며 누드 촬영을 강하게 거부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당시 “2003년 6월초 쯤 EMG사로부터 누드 화보집 촬영 제의를 받았으나 어떠한 누드 촬영도 한 사실이 없고 단지 휴가차 7월6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에 다녀왔다”고 했던 그녀의 주장대로라면 EMG는 모델 섭외도 안 된 상태에서 스태프 세팅을 마쳤고 현장 답사를 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김완선은 확인서에 ‘본인이 누드 촬영을 하였다거나 기타 귀사와의 전속 계약위반 사실이 판명된다면 본인은 귀사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명시한 후 누드 촬영을 강행했다. 지금과 같은 논란을 예상하고도 남았을 텐데 무리수를 둔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한편, 김완선은 팬엔터테인먼트에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자필확인서는 소속사의 강요에 의해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김완선에게) 필리핀에서 누드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완선씨는 ‘그럼 내가 각서라도 쓰면 되겠냐?’고 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김완선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이뤄진 일이라는 얘기다. 김완선은 국내에서 2차분 촬영을 마친 후 9월 초에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누드집을 공개할 예정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 그녀의 누드집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하지만 팬엔터테인먼트 측이 서비스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라 계속적인 서비스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완선은 아직도 소속 가수다.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으며 우리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김완선 측은 “소속사의 의무 이행 문제로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고 그쪽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어떠한 응답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전 소속사(팬엔터테인먼트)에서 소송을 제기 한다면 우리도 적절한 대응책을 찾을 것”라고 전했다. 이들의 대립이 조용히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다.

“자필확인서에 강요 없었다”

팬엔터테인먼트 측 입장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서울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접수시켰다. 또한 9월로 예고된 김완선 누드영상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완선 측에 민·형사상의 책임추궁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한다. 팬엔터테인먼트의 방윤태 과장에게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법적 대응은?▲지금까지는 ‘누드 촬영 설’이었지만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가시화됐다. 때문에 법적 대응도 불가피해졌다. 변호사와 계속해서 상의중이다. 지금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계약이 해지된 것이냐 아니냐다. 하지만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다.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김완선씨가 혼자 진행해 찍고 왔다는게 문제가 된다.

-김완선 측의 입장을 들었나?▲현재 촬영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은 확인이 됐는데, 김완선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불과 얼마전에 자필 확인서까지 보이며 누드촬영을 부인했다.▲분명 당시 필리핀에서는 누드 촬영을 하지 않았으며 그냥 휴식차 다녀온 것이라 했다. 우리는 서비스가 될 것임은 물론 누드 촬영 계획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김완선씨는 당시 자필확인서가 팬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얘기를 했다.▲그렇지 않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들어온 후 김완선씨는 누드촬영은 절대 하지 않았고 단지 쉬러갔다 왔다고 했다. 우리는 그것을 증명해 줄 것을 요구했고 김완선씨가 “각서라도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해 진행된 일이었다. 자신의 의견이었다. 강요는 없었다.

-김완선이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었나?▲몰랐다. 요즘 전화번호도 몇차례 바꿔 연락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