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선뵌 ‘망고춤’ 최근 밤무대 여성들 사이서 최고의 인기“효리 닮고 싶다” 성형확산 … 음란사이트선 효리 이름 도용도이효리라는 이름이 인터넷 사이트 검색어 1순위를 점령해 버린 지는 이미 오래다. 뿐만 아니라 섹시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악용해 이효리의 이름과 사진을 무단 사용하고 있는 포르노 사이트들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유흥업소에서도 효리와 외모가 닮은 여종업원이 인기라고 한다. 나이트 클럽에서는 효리 패션과 그녀의 몸짓을 따라하는 젊은 여성들이 태반이다. 어찌됐건 ‘효리 신드롬’이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운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 당사자인 이효리 역시 인기도 좋지만 포르노 사이트에서까지 자신을 들먹이고 있다는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쏟아지는 스팸 메일이나 포르노 사이트, 음란성 광고 글이 많은 연예 게시판 등에는 ‘이효리’ 이름이 하나 걸러 하나씩 있을 정도다. 모두 이상 야릇한 수식어가 붙어있다. 물론, 클릭 후에 내용을 살펴보면 이효리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 그간에도 누드집을 냈거나 크게 인기를 얻은 여배우들의 이름을 도용한 포르노 사이트는 부지기수였으나 대부분 한시적이게 마련이었다. 이효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한 명의 스타를 이처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제는 잠잠해질 법도 한데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도 그렇다. 얼마전에는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이효리와 외모가 닮은 여성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나돌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들은 “포르노 업자들이 이효리 닮은 여성을 찾아 동영상을 제작, 유포했을 것이다. 스팸메일이건 포르노 사이트건 클릭 수를 높이는 데는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효리의 이름만 넣는 것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또, 유흥업소에서는 이효리를 닮은 종업원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다. 특히 강남 일대의 유흥업소들은 이효리 닮은 꼴 영입을 불황 타계 방법의 첫 번째로 꼽고 있을 정도다. 당연히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일 터.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에서도 ‘부킹’ 선호도 1순위로 효리 패션에 ‘망고춤’을 추는 여성을 꼽는다. “섹시함을 강조한 탱크톱에 타이트한 팬츠, 혹은 이효리가 ‘망고춤’을 히트시킨 CF에서 선보였던 옆트임 치마 등을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는 게 웨이터들의 전언이기도 하다.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효리만큼 예뻐지자’라는 타이틀의 카페가 25만1,439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며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이 카페는 이효리의 패션이나 화장법 등 그녀의 뷰티 아이템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형외과에서도 “효리처럼 해주세요”를 외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효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볼륨 있는 몸매와 매력적인 눈웃음을 닮게 해달라는 것. 사실, 종합 일간지 1면에까지 등장할 정도니 어딘들 안 나오겠는가? ‘스타를 목말라 하고 집착하는 가요팬들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매스컴의 띄우기 전략에 의한 것이다’ 등 ‘효리 신드롬’과 관련한 여러 설이 분분하긴 하지만 누구도 딱 꼬집어 이유를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효리 신드롬’이 방향성 없이 제멋대로 불고 있는 사회 곳곳의 현상을 보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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