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 리용호가 리수용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새로운 외무상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 리용호는 제7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서열이 급상승한 인물이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리용호 외무상은 1일 의례방문하여 온 에브라힘 라힘푸르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이란이슬람공화국 외무성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했다고 보도함으로써 리용호가 외무상에 오른 사실을 확인시켰다.
 
또한 중앙통신은 이란 외무성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만경대를 방문했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대 부위원장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리용호가 리수용의 후임으로 외무상을 맡을 것은 이미 예측됐었다. 지난달 9일 북한이 노동당 71차 전원회의에서 당시 외무상 리수용을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리용호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각각 선출했기 때문이다.
 
리명제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인 리용호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후 외무성 국제기구에 근무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2011년 당시 남북 비핵화 회담에 참석한 바 있고, 20122월에는 북미 고위급회담 대표단(단장 김계관)을 전송하고 마중하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대미 외교 업무를 해온 리용호는 국제무대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만큼 향후 대미(對美) 관계에 좀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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