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얼굴 없는 미녀’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김혜수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화제다.오는 7월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분홍신’(감독 김용균·제작 청년필름)에서 여섯살짜리 딸(박연아)을 둔 30대 초반 여의사 선재 역을 맡은 김혜수는 ‘창백한 소녀’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단발머리, 노메이크업, 검정 의상이라는 전략을 택했다. 김혜수는 “극중 상당히 억압돼 있는 여자지만, 분홍신을 보면서 여성성에 대한 욕망과 비밀에 눈뜨게 되고 잔혹한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 캐릭터”라며 “자신의 현실이 바뀌면서 별로 오래되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외적인 변화로 머리를 자르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분홍신’은 우연히 주운 분홍구두에 얽힌 끔찍한 원혼의 저주를 그린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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