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귀국소식 없어 공식입장 표명 미지수

▲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영화 ‘아가씨’를 통해 충무로 안방마님을 자처했던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이 불거지며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특히 두 사람은 해외로 잠적한 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이미 홍 감독과 김민희의 측근들은 폭로와 의혹보도에 만신창이가 된 상태다. 더욱이 사실관계를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불륜이라는 낙인이 찍힌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매체를 통해 두 사람의 수상한 관계가 불거지면서 속속 드러나는 정황과 의혹들이 잇달아 폭로되며 이미 두 사람의 불륜관계가 기정사실화 됐다.

한 매체는 이날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면서 “김민희ㆍ홍상수는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에게 계속 호감을 표시했고 홍 감독 역시 지난해 9월 아내와 딸에게 김민희의 존재를 알린 뒤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더욱이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홍 감독 가족은 물론 김민희의 어머니도 포기한 상태라는 사실도 언급해 충격을 줬다.

또 한 연예전문 매체는 홍 감독의 가족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불륜설에 대해 확인사살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아내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 그 여자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 나가서 남자들을 좀 만나라”고 말한 뒤 집을 나간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홍 감독의 아내는 지난해 10월 김민희를 찾아가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김민희로부터 “그러니까 남편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대중들에게 심각한 배신감을 안겼다.

또 한 매체는 홍 감독의 부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한 심경을 전했다. 홍 감독의 부인은 “일련의 일들을 다 알고 있었지만 무관한 영화 관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이혼은 절대 안 한다. 죽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다.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고 남편도 나를 사랑했었다. 남편이 얼마나 가정적인 사람이었는지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다 안다.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희 남편 돌아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현재 해외에 머물며 어떠한 반응도 내놓고 있지 않다.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홍 감독은 회고전으로 해외 영화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김민희는 ‘아가씨’ 무대 인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측근에게 미국으로 떠난다고만 알린 것으로 전해져 두 사람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한동안 두 사람이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놔 의혹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 감독과 작업한 한 영화 관계자는 “홍 감독이 평소 지인들에게 연락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또 워낙 즉흥적인 성향이 많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분위기를 안다면 당장 귀국을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홍 감독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제작팀 일행도 일부 지인들에게 “한국으로 들어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미리 연락을 돌린 것 전해졌다.

다만 두 사람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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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여성월간지는 홍 감독이 20년 전에도 이혼을 선언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매체는 “홍 감독의 부인은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하면서도 “딸이 어려 업고 다니던 20년 전에도 홍 감독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집을 나가고 장모에게 이혼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상대가 당시 영화 제작부 스태프였다며 “하지만 그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돌아왔다. 이후 홍 감독은 줄곧 다정다감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성월간지는 홍 감독의 부인과 김민희의 어머니가 주고받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내용을 공개하며 “홍 감독이 딸 유학비 등을 포함해 가족들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을 끊었으며 이는 ‘불륜설’로 CF가 끊긴 김민희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무차별 신상털기 가족들에겐 상처만

하지만 이 같은 무차별한 의혹 보도는 당사자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특히 이미 두 사람의 열애설은 1년 전부터 영화계 전반에 퍼져 있었던 만큼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에 대해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내놓을 뿐이다.

반면 두 사람 관계가 공론화된 이후 과열보도 양상으로 번지며 두 사람의 가족들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생활공간까지 침범하는가 하면 개인신상털기 수준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잘못된 사실이 무차별하게 뿌려지고 있다는 것.

더욱이 홍 감독의 아내는 디스패치를 제외하고 자신이 보도를 전제로 인터뷰한 곳은 없다며 한 여성지 기자가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한 심경 고백을 보도하고 문자메시지를 허위로 짜깁기해 공개한 것 등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불륜설이 대두되면서 그 피해 역시 예측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우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의 상영관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보통 개봉 3-4주차가 되면 상영하는 영화관이 줄어들게 된다. ‘아가씨’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청소년불가에도 불구하고 약 400만 명을 돌파했고 여전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개봉 예정인 홍 감독의 신작들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하반기 개봉 예정작인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대해 배급사 NEW 측은 “그때 개봉할지 안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김민희와 홍 감독이 인연을 맺었던 영화로 알려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 대해 영화 평점을 1점으로 낮추는가 하면 두 사람을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내는 등 두 사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당분간 이들의 작품 활동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더욱이 불륜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만큼 두 사람의 복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인사일 뿐이라며 무자별한 마녀사냥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는 내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유명인인 만큼 대중들이 이들의 애정행각을 쉽게 용납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도 팽팽해 두 사람과 관련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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