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전 국민 결의대회 개최

2013년 출범 4대악 척결 운동본부 1000만 회원 합심해 실천적 사업 추진
대표 실천 대책인 ‘국민행복보험’을 통해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 <사진=정대웅 기자>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이른바 4대악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대통령도 ’4대악 척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하지만 ‘4대악을 뿌리 뽑겠다’는 단순 구호로는 안된다.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 이후 서울에서 한 달 만에 여성 불안신고가 3600여 건이 신고됐다고 한다. 그야말로 서울민관합동이 필요하다. 이 4대악 척결을 위해 7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태임(63)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을 만나 대회의 취지에 대해 들어본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거리에서는 물론 집에서조차 안심하고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최근 대회가 열리는 강남역에서 벌어진 ‘강남역 20대 묻 지마 살인 사건’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해칠지 몰라 불안합니다. 특히 여성들, 아이들, 사회적 약자들은 더 불안합니다. 남성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태임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의 말이다.

박근혜 정부는 4대악 척결을 기치로 세웠다. 척결 대상은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사정기관들은 전담반을 편성하는 각 지역사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따로 맴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경찰은 경찰대로,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대로,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4대악 척결에 칼을 빼들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4대악이 생소하기만 하다. ‘연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마음을 합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부인회는 2013년 4월 17일 ‘4대악 척결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4대악 척결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한국부인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이 참여해 4대악을 막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이들 단체 회원 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1000만 명에 이른다.

“4대악 척결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과 각종 안전먹거리 연구 개발사업, 안전먹거리를 통한 지역과 여성의 창업을 증진시키는 ‘어머니 안전먹거리 인증 및 창조경제 지역생태계 조성’, 피해자 구제를 위한 상담 및 피해보상 프로그램, 2차 피해자 예방 재원을 마련하는 ‘국민행복보험’, 4대악 치유센터, 4대악 척결 국제대회 등을 추진하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준비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자 각 언론사들과 국민 다수의 참여를 요청해 나갈 것입니다”

운동본부는 지금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어머니보안관’ 200명을 임명하고 4대악 척결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와 주요 사업을 펼쳐왔다.

4대악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악’이다. 어머니들이 모인 단체가 앞장서서 4대악을 물리치자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어머니 보안관을 임명해 불량식품감시단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취약계층 20세미만 30만 명에 대한 무료 ‘4대악피해보상보험’을 현대해상보험연구소와 손잡고 결실을 맺어 통과시켰다. 행정안전부 추천과 국무총리실의 검증을 거쳐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제9대 경찰위원으로 임명해주셨는데 활동을 하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단순 홍보 아닌
실용적 대안 제시

운동본부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 홍보성 캠페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운동본부는 출범 준비단계에서부터 4대악 척결을 위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국민행복보험’을 통해 예방교육, 관리감시기능, 피해자재활 및 피해복구를 통해 폭력 없는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행복보험은 취약계층 30%는 국민행복사업을 통하여 지원하게 하고 나머지 70%의 참여를 통해 갈등해소도 쉽게 하고, 피해자 보상 재원도 마련해 2차 피해자 구제와 범죄예방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험이다.

실제로 운동본부는 다수 보험사들과 기업들을 설득, 마침내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신 채널 사업팀과 한라그룹의 한라 I&C 참여를 이끌어내 상생협력 차원에서 보험개발과 보험수익기부, 운동본부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운동본부에 참여한 세계태권도연맹과 아이러브태권도운동본부는 태권도를 통해 학교폭력 등을 막는 프렌즈 가드 운동을 4대악 척결로 확대해 204개 회원국에 전파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4대악 척결 의지에 민간시민단체와 기업들의 힘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범국민 운동 위해
기부운동 전개

4대악 척결(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범국민운동본부와 한국부인회는 오는 7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임 한국부인회장, 강신명 경찰청장, 오현득 국기원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국부인회 17개 시도지부 전국회원, 4대악척결법국민운동 본부 전국회원,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전국회원, 한국다문화 센터 전국회원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4대악 척결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조태임 회장은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법안 결의문 낭독을 비롯해 4대악척결에 대한 법안을 촉구하는 경찰악대의 공연, 국기원 소속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등이 행사가 펼쳐집니다. 또한 4대악 처벌 강화를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등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원 마련을 위한 전 국민 1000원 기부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본부에서는 이미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 전 임직원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조태임 회장은 국민적 차원의 동참을 촉구하기로 했다. 2016년 가을에는 다문화가정의 폭력문제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4대악 척결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길 희망 한다”고 조 회장은 또한 강조했다.

4대악 척결 위해 솔선수범

초대 상공부 장관과 중앙대 총장을 지낸 고 임영신 박사를 초대 회장으로 1963년에 설립된 한국부인회는 전국 17개 시·도 지부 및 해외지부와 247개 지회, 120만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공익법인이다.

주요 업무는 ‘환경보호’와 ‘소비자보호’로 나눠지며 세부적으로 양성평등 문화 구현 사업, 여성 사회·문화 교육 및 여성인적자원개발 사업, 건전가정 육성사업, 사회복지증진사업, 영 유아 보육사업·양로원 운영사업·청소년 복지사업, 소비자보호사업, 환경보호운동, 조사연구사업, 국제교류사업과 남북한 교류사업, 다문화 가정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부인회의 리더 조 회장은 1980년부터 한국부인회 총본부 소비자분과 위원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부인회와 처음 만났다. 30여 년의 시간 동안 그는 한국소비자 운동을 현장에서 경험했으며 대학에서 가정학 및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이론까지 겸비했다.

2006년부터는 수석부회장으로 운신의 폭을 넓혀오다가 한국부인회총본부 9대 회장에 이어 10대 회장으로 연임하고 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일요서울신문 혁신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력 단절여성의 재취업과 양성평등의 기여한 동로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안심하고 살 수 없는 사회, 지금 우리 사회는 분명히 위기입니다.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로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어머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 이를 위해 여성 특히 어머니가 나서야 합니다” 

조태임 회장은
■ 중앙대학교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전통식생활학 석사
■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최고여성지도자과정
■ 한양대학교 대학원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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