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심은하의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5년간의 은둔생활 뒤 오랜만에 언론에 얼굴을 보이고 있는 그녀. 팬들은 그녀의 이런 모습에 반갑기만 한데, 심은하는 결혼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모든 일을 극비리에 진행시키고 있다. 어디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하는지, 어디에서 예물을 맞추고 한복을 입는지 팬들은 그녀의 결혼과 관련해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하기 그지없는데, 심은하의 극비 결혼 진행이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스타가 만인의 연인에서 한 남자의 여인으로 탄생되는 순간, 과연 얼마나 아름다운 10월의 신부가 탄생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결혼발표하고, 오는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심은하의 결혼준비는 얼마나 됐을까. 심은하-지상욱 커플이 결혼하는 애스톤하우스는 VIP 대상의 객실로 1층 연회장과 2층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독채 맨션으로, 조촐한 결혼식을 위해 300석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공개된 결혼식장과 날짜 이외에는 모든 결혼 준비를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심은하, 결혼준비 끝!

최근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심은하는 청담동과 압구정 일대의 백화점과 명품숍을 돌면서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에 위치한 명품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매장에서는 예비신랑 지상욱씨가 턱시도를 맞췄고, 심은하는 다른 명품브랜드 매장과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에게 각각 한 벌씩 이브닝 드레스를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혼여행지로는 ‘일본’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비신랑 지상욱씨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일본말과 지리에 익숙하다는 것과 지씨가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꺼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결혼 발표 이후 언론의 취재열기에 지칠대로 지친 이들의 신혼여행은 ‘관광’보다는 ‘휴식’에 더 초점을 맞춰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물과 한복은 지상욱씨의 집에서 추천하는 곳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의 주례자로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지상욱씨와 친분이 두터운 하용조 목사가 내정됐으며, 하 목사는 그동안 가수 유승준과 강인원, 야구선수 봉중근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바 있다.

신혼집으로는 현재 양가에서 가까운 강남 일대중 양재동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은하 결혼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결혼식 시간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는 몰려드는 취재진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결혼식때 신부가 입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는 어떤 것을 입을지에 대해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곳은 지난달 중순 <일요신문>이 심은하씨가 다녀간 것으로 포착한 청담동의 L웨딩숍인데, 이곳에서는 기자가 확인한 결과 “심은하씨가 방문했던 것은 사실이나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얼마전 한 언론사의 보도와 함께 이제 심은하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신비의 베일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심은하가 웨딩드레스를 고른 것으로 알려진 곳은 바로 ‘베라왕(Vera Wang)’. 베라왕은 현재 소공동 롯데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되어 있으며,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입는 유명브랜드다.

세계유명스타들 즐겨입는 드레스

베라왕 웨딩드레스의 특징은 아름다운 몸매 선을 살려주면서 단순하고 섬세한 여성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한 럭셔리한 소재에 우아한 디자인이 심은하의 청초하고 단아한 이미지와는 너무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베라왕의 드레스는 지난 5월 김승우와 결혼한 탤런트 김남주가 웨딩드레스로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자이너 베라왕이 김남주의 도시적인 우아함이 드레스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결혼 선물로 해줬다고 하는데, 드레스는 시가 2,500만원에 해당하는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은하가 베라왕에서 드레스를 입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기자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베라왕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언론도보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베라왕 측은 “심은하씨가 웨딩드레스를 보러 숍에 왔었던 것은 사실인데, 아직까지는 결정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입장만 계속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심은하씨는 지난달 결혼보도가 나올 때쯤 웨딩숍에 직접 방문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보고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절차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 또한 베라왕의 관계자는 심은하씨가 결혼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웨딩숍에 다녀간 것에 대해서 직원들에게도 “극비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베라왕의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 말미에 “며칠 내로 확실하게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그때 되면 자세하게 말해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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