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국민을 개·돼지로 지칭하는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대책위)로부터 나 기획관을 모욕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형사2부(부장검사 고민석)에 배당했다.
 
김순환 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은 고발장에서 "기자와 만났던 자리는 교육부 대변인, 대외협력실 과장을 대동한 교육부 정책기획관으로서 개인이 아닌 공적인 자리"라며 "문제가 확대되자 나 기획관은 '취중'이라고 했지만 사실 '취중진담'이 더 맞는 것으로 보인다. 나 기획관이 그동안 받은 봉급은 개·돼지라고 주장한 민중의 피와 땀이 서린 돈"이라고 지적했다.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후 담당 검찰청을 어디로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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