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5에서 “복수할거야”라고 외치던 깜찍 소심한 복수녀, 한효주가 이제 영화 ‘투사부일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끼를 보여줄 작정이다. 지난 6월 MBC 시트콤 ‘논스톱5’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한효주의 연기경력은 이제 겨우 5개월. 이 짧은 기간에 영화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원래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꼭 영화의 주인공을 해보고 싶었다”는 한효주를 만나 솔직담백한 연기자의 꿈을 들어봤다.논스톱5에 단 한번 출연한 것만으로 당시 화제의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삼순이’를 제치고 검색포털 사이트 1위를 차지한 주인공, 한효주. 키 173cm의 늘씬한 몸매에 맑은 미소와 눈망울을 지닌 그가 단 한번의 출연으로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논스톱5의 제작팀에서 그를 고정출연자로 부른 것.

# ‘삼순이’ 제치고 1위 차지

논스톱5 첫 번째 방송에 나왔던 한효주의 이름은 ‘사슴영혼’. 그의 이미지와 너무 잘 맞아서 그런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여전히 ‘사슴영혼’이었다. 이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논스톱5에 딱 한번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그때 이름이 ‘사슴영혼’이었어요. 이름이 맑고 순수해 보이고, 예뻐서 너무 좋죠”라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논스톱5가 ‘스타제조기, 스타사관학교’라고 불리고 있듯이 한효주 역시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효주에게 ‘논스톱5’는 어떤 의미일까.

“논스톱5는 제가 처음 연기를 해본 프로그램이라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쉬웠어요. 제가 오히려 배운 것이 많았기 때문에 ‘학교’ 같은 느낌도 들어요. 어떻게 카메라를 봐야 하는지, 방송이 뭔지, 연기가 뭔지 알게 해줬으니까요.”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들어갈 정도로 연기연습을 많이 해본 그에게도 실제 촬영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처음 촬영하는 날에는 눈앞이 깜깜해져서 아무도 보이지 않고, 생각도 안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도 보이고, 주위에서도 조금씩 나아진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웃음)” 이렇게 논스톱5를 통해서 연기가 뭔지 깨달았다는 한효주는 연인 사이로 출연했던 타블로와의 엔딩 키스신을 잊을 수가 없다. “마지막에 타블로 오빠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서로 너무 웃겨서 2~3번의 NG를 냈어요. 나중에는 제가 너무 웃으니까 타블로 오빠가 입을 맞춘 채로 “웃지마, 웃지마, 웃으면 안돼!”를 외치는데 그게 더 웃겼어요.(웃음)”

# 영화, 내 꿈을 향해 달린다!

영화, 드라마, MC, 가수 등 분야가 굉장히 많은데 원래 어떤 분야를 하고 싶었냐고 물었더니 서슴없이 “영화요”라고 답했다. “제가 원래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영화쪽에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관련 동아리도 들고, 혼자 영화도 자주 보러 다녔어요. 처음에는 스태프 등에 관심이 있었는데, 점점 ‘저 스크린의 주인공이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리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에는 내 길은 오직 연기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영화에 대한 그의 간절한 사랑 때문일까, 논스톱5를 통해 연기의 감을 익힌 한효주는 영화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어릴때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한효주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가 영화에서 맡은 역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일탈을 하는 여고생. 한 달째 밤샘 촬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힘든 줄 모른다고 한다. 최민식, 강혜정, 이나영 등 색깔 있는 배우들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도 그렇게 색깔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위 사람들이 저는 섹시함과 청순함, 순수함, 신선함 등 정말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 장점을 물어보면, 저도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요.”

인터뷰 내내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고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담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던 한효주에게 연예인이 되고 나서 뭐가 달라졌냐고 물었더니 “전 제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저는 연예인이기보다 ‘연기자’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워낙 소탈하고 소박해서 연예인이라는 생각도 잘 안해요. 그냥 연기를 하고 싶어했던 제 꿈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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