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닮은꼴 스타’들이 늘고 있어 연예계 안팎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손예진-이연두’, ‘채정안-한효주’, ‘심은하-임정은’, ‘아이비-이다해’ 등. 스타를 닮은 스타는 기분이 어떨까. 혹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까, 아니면 나쁜 영향을 미칠까. 또한 누구한테 더 득이 될까. 유독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스타들을 중심으로 닮은꼴 스타들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봤다.

“탤런트 이다해가 가수로 데뷔했네? 아니…신인가수 아이비라고?!” “신인탤런트 한효주라고 하던데, 채정안과 너무 똑같이 생긴거 아냐?” “우와~처음에는 심은하가 컴백한줄 알았더니 신인 임정은?” “신인 탤런트 이연두 손예진과 너무 닮았다. 예쁘다 예뻐~”최근들어 갑자기 많이 등장한 닮은꼴 스타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만큼 스타와 닮은 신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누가 누구와 얼마만큼 닮았다는 것일까.

아이비,이다해

우선 최근에 데뷔한 섹시 가수 아이비. 그는 ‘왕꽃선녀님’의 히로인 탤런트 이다해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이 둘은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 왕꽃선녀님에서 이다해의 헤어스타일은 머리를 하나로 묶은 올백이었는데, 가수 아이비 역시 데뷔하면서부터 머리를 하나로 묶은 올백 스타일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머리스타일이 같다는 이유 하나로 이 둘이 닮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시원하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이마와 갸름한 얼굴형, 선한 눈매와 오똑한 코까지 너무 닮아 있는 것. 때문에 언뜻 보면 이 둘은 ‘이명동인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이에 대해 아이비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다해씨와 닮았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제가 영광”이라고 말해 신인인 자신이 스타와 닮아 입방아에 오르내린다는 사실이 싫지 않은 듯해 보였다.

한효주,채정안

SBS 인기가요의 MC를 맡아 자신의 끼를 보여주고 있는 신인 탤런트 한효주도 탤런트 채정안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한효주는 MBC 논스톱을 통해 방송에 데뷔한지 이제 겨우 6개월이지만, 청순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로 영화 두사부일체의 후속편인 ‘투사부일체’의 여주인공을 맡았고, 최근에는 MC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화제의 신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탤런트 채정안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둘 다 170cm가 넘는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한다는 점까지 꼭 닮았다. 가수로 데뷔해 드라마 ‘해신’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굳힌 채정안은 신인 탤런트 한효주에게는 하늘같이 높은 선배. 신인 한효주에게 이런 선배를 닮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채정안 선배님이요? 저도 데뷔하고 정말 그런말 많이 듣거든요. 저야 너무 좋죠. 아무래도 저는 신인인데 스타 선배분이랑 닮았다니까요.(웃음)”

이연두,손예진

스타와 닮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한 명의 신인은 바로 이연두. 이연두는 최근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에서 가수 김종국과 ‘FC슛돌이’ 진행을 맡았으며, MBC 드라마 ‘궁’에 출연중이다. 그는 ‘제2의 손예진’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톱스타 손예진과 흡사한 느낌이다. 우선 눈에 띄는 특징은 갸름한 턱선에 ‘환한 미소와 반달눈’이 손예진의 웃을 때 반달눈과 똑같다. 또한 앳돼 보이는 얼굴과 청순한 전체적인 이미지가 영락없이 손예진의 느낌. 손예진을 닮았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이연두는 “사실 닮았다는 생각은 안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소 민망하면서도 기분은 좋다”고 싫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임정은,심은하

“심은하가 컴백했다?!” 신인탤런트 임정은을 본 사람들은 언뜻 심은하가 컴백한줄 착각할 정도로 이 둘은 닮았다. 웃을 때 처지는 눈꼬리부터 단아한 외모와 단발머리까지 깨끗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영락없이 심은하와 똑같다. 특히 네티즌들은 “임정은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톱스타 심은하와 똑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제2의 심은하로 유명세를 탄 그는 최근 곽지균 감독의 신작인 ‘사랑하다’에서 탤런트 지현우의 상대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만의 색을 명확히 해야 ‘산다’

그렇다면 스타를 닮은 신인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만 있을까. 물론 아직 자신의 이름과 외모가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에게는 톱스타를 닮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수가 있다. 또한 스타의 후광을 업고 자신의 인지도까지 높일 수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톱스타를 닮았다는 이야기 속에는 “자신만의 개성이 없다”,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톱스타의 한계를 뛰어 넘기 힘들다”는 등의 단점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톱스타의 이미지 그대로 신인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스타의 이미지가 실추됐을 경우에는 덩달아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는 한계를 가진다. 신인들은 하얀 도화지위에 자신만의 색을 입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그런 장점을 톱스타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정형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많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처음 데뷔할 당시 톱스타를 닮아서 인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연기자로서 혹은 가수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색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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