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에 유독 닮은꼴 연예인들이 많은 가운데, 제2의 손예진이라고 불리는 신인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름처럼 상큼하고 풋풋한 매력을 가진 신인 탤런트 이연두. 그녀는 아직 데뷔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SBS 대결 맛대맛 고정 출연과 SBS 생방송TV연예 리포터, KBS 해피투게더 FC슛돌이 MC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피자헛을 비롯한 여러 CF 모델과 엔씨소프트 온라인 테니스게임인 ‘스매쉬스타’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등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2006년 유망주, 이연두를 만나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들어봤다. 지난 6일,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이연두는 ‘제2의 손예진’이라는 별명을 몰랐어도 느낄 수 있었을 만큼 언뜻 보기에도 눈매를 포함해 전체적인 느낌이 손예진과 쏙 빼닮아 있었다.

“손예진 닮은 애…섭섭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연두는 곧 바로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듯 큰소리로 웃는다. “사실 저는 닮았다고 생각 안하는데, 주위에서 손예진씨를 많이 닮았다고 말씀하시네요.(웃음)” 또한 아직 신인인데 유명 스타와 닮았다는 말에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좋았어요. 연기 잘하고 예쁜 스타를 닮았다니까요. 하지만 길거리를 지나갈 때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이연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어! 손예진 닮은 애다’라고 말해서 너무 섭섭해요. 이제는 그냥 연기자 이연두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신인인 자신과 톱스타를 구분해 달라는 당찬 소신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얼마전, 이연두는 실제로 손예진과 한 자리에 마주앉은 적이 있었다. 그당시 손예진은 자신과 닮았다는 신인 이연두를 두고 “자신보다 더 어리고 예쁘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존경하는 연기자, 황정민!

이연두가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 계기는 길거리 캐스팅.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제안이 들어왔는데 부모님이 “네가 과연 연예인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반대가 심해서 처음에는 주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갈증 때문에 결국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반대하던 부모님이 이제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고.데뷔 이후 시트콤(레인보우로망스), CF, MC, 리포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본 그에게 어느 쪽이 가장 적성에 맞느냐고 물었더니 “아직은 별로 경험이 없어 모든 게 재미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원래 하고 싶은 것은 ‘연기’ 였다”면서 “나중에는 꼭 정통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손예진 선배님은 청순하고 가련한 여인의 역할을 많이 하는 반면, 저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하지원 선배님처럼 호러물, 액션, 코미디 등을 해보면서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연기자를 꿈꾸는 그에게 가장 존경하는 배우를 물었더니 주저없이 ‘황정민’을 꼽는다. “황정민 선배님이 ‘너는 내운명’을 촬영하실 때 인터뷰를 간 적이 있었는데요, 너무 연기도 잘하시고, 저한테까지 90도로 인사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스러웠어요.”그렇다면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뭐였을까.

이연두는 데뷔 초 Mnet에서 와이드 연예뉴스 리포터를 할 때 만났던 K1 최홍만 선수를 꼽았다. “최홍만 선수는 정말 너무 커서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옆에 있는 제가 고목나무에 달린 매미 같았거든요.” 얼마전부터 ‘스매쉬스타’의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그 역시 다른 신세대들처럼 게임을 무척 좋아한다. “스매쉬스타는 진짜 할수록 매력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에 배울 때는 정말 잘했는데, 나중에 혼자 할 때는 다 졌어요.(웃음) 게임 유저들이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이상형, 유재석씨처럼 유머러스한 사람

무남독녀로 자란 그는 자신의 성격이 의외로 털털하고 남자같다고 말한다. “제가 너무 털털해서 남자 후배들이 저보고 ‘형’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웃음과 장난기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에게서 털털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더니 이에 그는 “평소에도 웃음이 너무 많아 탈”이라면서 그의 이상형도 유재석이나 박수홍처럼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밝힌다. 인터뷰 내내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했던 이연두는 “앞으로는 제2의 손예진이 아니라 연기자 이연두로 봐달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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