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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결별하고 앤디 밴 헤켄을 재영입했다.

넥센은 22일 오후 라이언 피어밴드 웨이버 공시와 함께 밴 헤켄 재영입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벤 헤켄과 연봉, 계약금 없이 옵션 10만 달러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벤 헤켄은 계약서상 올 시즌 일본 구단으로 부터 잔여 연봉을 지급받는다.

밴 헤켄은 “다시 넥센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함께 생활했던 동료 선수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돼 무척 설렌다”며 “아직 KBO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연봉과 계약금이 없어도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서 우승이라는 꿈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에서 뛴 밴 헤켄은 2014년 시즌 20승을 달성하는 등 4시즌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쌓으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밴 헤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진출 의사를 밝혀 넥센과 결별하고 일본 무대로 이적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올 시즌 10경기 동안 4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2군에서 5경기 등판 후 방출됐다.

넥센은 올 시즌 코엘로를 방출한 후 피어밴드와 맥그레거로 외국인 투수 2명을 꾸려왔지만 이번에 피어밴드와 작별하며 밴 헤캔 재 영입을 결정했다.

다만 벤 헤켄이 일본에서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구단은 현재 상태를 사전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현재 구속이 145km/h까지 올라 온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한국에서 20승을 했을 때 148km/h 정도였으니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벤 헤캔은 22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23일 인천 SK전에서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 어깨 부위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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