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때 아닌 폭염으로 갈증 해소를 위해 섭취하는 음료량이 늘고 있다. 물 이외에 주로 마시는 탄산음료나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냉커피, 맥주등을 장기간 음용할 경우 남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연구보도가 있어서 화제다. 

다름 아닌 이러한 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 옥살레이트 성분이 남성의 요로결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이란 신장과 방광을 이어주는 요관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산고의 고통에 비유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옆구리와 허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혈뇨와 구토, 복부팽만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요로결석이나 신부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음료와 주류 섭취량 추이’ 자료에 따르면 탄산음료가 음료 섭취량 1위(하루 섭취량 41.6g)를 기록했으며 커피음료가 38.7g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의 주류 섭취율은 여성보다 2배가량 높았는데, 30-49세 남자의 경우 1일 주류 섭취량이 소주 반 병 꼴인 215.8g나 됐고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탄산음료  1캔에는 38㎎의 인이 들어 있다.  맥주 거품의 주성분 또한 탄산가스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결석이 더 잘 만들어지게 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맥주보다는 물이나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자몽과 같은 신맛 나는 과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만약 결석이 생겨 치료할 경우 자연적인 배출이 어렵다면 환자의 연령과 전립선의 크기, 배뇨와 동반된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레이저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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