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2일 해외 기업의 대북(對北) 투자 업무를 맡아 온 북한 유일의 외국계 법률회사가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최초이자 유일한 법률회사인 조선국제무역법률사무소1일 평양 사무실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선국제무역법률사무소 대표 마이클 헤이 국제변호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업무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에서의 업무는 중단하지만, 북한에 투자하려는 해외 투자자나 기업가의 상담은 북한 외부의 사무실에서 계속 진행한다평양 사무실도 계속 유지() 하겠다고 전했다.
 
조선국제무역법률사무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RFA대북제재 영향으로 북한에 진출한 외국 회사들이 대거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법률사무소가 북한에서 정상적 업무를 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가 북한을 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한 지난 61일 이후, 60일 동안의 여론 수렴 기간을 거쳐 82일 본격 발효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RFA에 따르면 헤이 대표는 영국과 프랑스 복수국적자로 미국에서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북한에 투자법률사무실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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