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복무중인 톱스타 원빈의 무릎수술 소식으로 연예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일반적인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 ‘의병 전역’까지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빈은 무릎 인대에 원래 문제가 있었음에도 강원도 부대를 자원, 최전방 철책근무를 하면서 무릎인대가 악화됐다. 이에 일각에서 ‘의병전역을 염두에 둔 현역입대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원빈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반면 이를 두고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원빈의 진정성을 두둔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원빈측은 “최선을 다해 치료에 전념하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부대로 복귀해 철책근무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군에 입대한 톱스타 원빈. 그가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원빈은 지난 4월 3일 국군 수도통합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판독결과 관절경 시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아 6일부터 19일까지 병가를 내고, 12일 서울의 한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전방 철책 근무 ‘자청’

군 당국에 따르면 원빈은 입대하기 전부터 무릎인대에 문제가 있었는데, 연예인 입영기피 의혹에 휘말릴까봐 재검과 수술을 받지 않고 그냥 입대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근무를 하면서 무릎상태가 악화돼 왼쪽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것. 그동안 원빈은 최전방 철책근무를 통해 ‘사나이’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해왔다. 때문에 최근 원빈은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치료가 끝나면 다시 부대로 복귀해 철책근무를 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바람대로, 원빈이 다시 최전방 철책근무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파열된 십자인대 수술은 수술을 받은 뒤 약 3개월 이상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가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수술은 군 의료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3~5급 판정이 가능하며, 5급 면제까지도 받을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의병 전역에 대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군 의료 담당자가 원빈이 군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심사한 후 의견서를 작성해 상급부대에 보고한다. 최상급부대에서 ‘군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원빈은 의병전역을 판정받게 되는 것.

연예병사 복무 ‘거부’

하지만 원빈이 연예병사를 지원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연예병사는 무릎 수술 후에도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빈은 연예병사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군 복무기간 중에는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연예병사는 본인이 지원하지 않으면, 파견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빈이 연예병사로 파견근무하는 것은 어려울 듯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빈의 무릎수술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원빈이 의병 전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해 소문과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가 원빈 캐스팅을 전제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어 이러한 의혹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대해 원빈 측은 “외주 드라마 제작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한 네티즌은 “군입대 전부터 무릎인대가 아팠다면, 재검을 받고 공익근무 요원으로 갈 수도 있었다”면서 “그걸 숨기고 군에 입대해 병을 키운 것은 애초에 의병전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연예인 병역기피 의혹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전방에서 군생활을 하길래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이제 보니 무릎이상을 믿고, 몇 개월 참았다가 여론의 동정표를 받으면서 의병제대하는 거였냐. 너무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고 비아냥거렸다. 또한 한 네티즌은 “원빈이 훈련병 생활을 마치고, 현역 자대 배치 시기에 왜 연예사병 혹은 행정병으로 지원하지 않았느냐”면서 “무릎이 안 좋았다면, 충분히 다른 보직을 택할 수 있었을텐데 이해가 안된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거취문제는 군당국 소관

반면, ‘톱스타 원빈의 진정성을 믿어야 한다’는 반박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일은 군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원빈이 현역으로 근무하겠다는 진실된 마음이 ‘쇼’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빈이 연예인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얼마나 피하고 싶었으면, 무릎부상을 숨기고 입대를 했겠냐”면서 “그냥 남들처럼 똑같이 군에 입대해 무리없이 군 생활을 하고 싶어했던 원빈의 마음을 높이 사야 한다”고 칭찬했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 원빈의 한 팬은 “만약 어쩔 수 없이 원빈이 ‘의병 전역’을 한다고 해도, 원빈을 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왜 원빈을 의심스러운 시선으로만 바라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안쓰러워했다. 현재 원빈의 소속사측은 “지금은 최선을 다해 치료에만 몰두할 것이며, 나머지 일들은 전적으로 군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톱스타 원빈의 갑작스런 무릎수술 소식. 톱스타를 하루빨리 다시 만나고 싶은 팬들의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온갖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원빈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