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사이에서 모바일 섹시화보가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인들은 물론이고, 톱스타들도 앞다투어 모바일 섹시화보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게다가 스포츠 스타, 인터넷 얼짱 스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연예인 지망생, 일반인들까지 모바일 화보를 찍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 화보의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미지 변신’과 ‘목돈마련’ 등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시장의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모바일 화보 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섹시 모바일 화보집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해부터 높은 인기를 끌어왔던 섹시화보는 올해도 연예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푸켓, 파타야 등 동남아와 남태평양 등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섹시화보를 찍는다. 이밖에 국내 스튜디오에서 가수의 이미지에 따라 특별한 테마를 가지고 화보를 찍기도 한다.

다양한 이미지 변신 노려

김하늘, 김준희, 손예진, 박예진, 홍수아, 남상미, 박솔미, 현영, 황보, 서지영, 황신혜, 양미라, 우리, 고은아, 아이비, 채연, 이효리, 김디에나, 한예슬, 황인영, 김미란, 홍진희, 안소영, 배슬기, 미나, 홍수아, 황보, 한지연, 추소영, 진재영, 이기용, 최여진, 허영란 등 그동안 모바일 섹시화보를 찍은 연예인들은 수 십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SES의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하고 있는 슈, 베이비복스에서 솔로로 전향한 가수 심은진, 탤런트 이윤지, 김민선, 4억소녀 김예진이 섹시 모바일 화보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성적인 이미지로 알려진 개그맨 춘자까지 섹시모바일 화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섹시모바일 화보’에 대한 연예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왜 섹시 모바일 화보를 선호할까. 신인들은 신인 나름대로, 기존 탤런트나 가수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섹시 모바일 화보를 내는데, 이들 모두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섹시화보는 연예인들이 손쉽게 자신의 여러 가지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직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은 사람들에게 먼저 얼굴을 알리는 게 급선무다. 모바일 화보는 섹시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청순, 순수, 귀여움, 도도함까지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컨셉으로 최대한 예쁜 모습만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 신인들에게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홍보수단이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연간 매출 4억을 벌었다는 4억소녀 김예진, 배구 얼짱으로 유명한 한지연, ‘떨녀’로 잘 알려진 이보람 등도 모바일 섹시화보를 찍어 얼굴을 알리면서 연예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일상의 모습 담기도

또한 연예인들이 팬들에게 좀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도 모바일 화보를 찍는다. 섹시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아이비’도 데뷔초 모바일 화보를 찍었다. 당시 아이비 앨범은 섹시 컨셉이었다. 때문에 섹시한 이미지 이외 청순, 발랄, 귀여움 등의 밝은 이미지를 모바일 화보를 통해 선보였다. 섹시한 이미지만 계속 강조를 하다보면, 이미지가 빨리 식상하기 때문이다. 당시 모바일 사진을 감상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TV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청순한 이미지가 너무 예쁘다”며 “아이비의 밝고 화사한 모습이 섹시한 모습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모바일 화보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것.복고댄스의 배슬기 역시 모바일 섹시화보를 통해 팬들에게 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신인가수로 데뷔한 이래 ‘복고댄스’만 보여줘 일부에서 ‘지겹다’는 지적이 나올 무렵이었다. 하지만 섹시화보를 통해 ‘청순, 도도, 발랄’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한 가지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을 막기도 했다. 섹시미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효리 역시 그동안 과도하게 보여줬던 섹시 이미지 이외에 다른 이미지를 모바일 화보에 담았다. 소파와 쿠션에 몸을 파묻고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 상업적인 섹시함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이효리 본연의 건강함과 평범한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팬들이 궁금해하는 자유로운 그녀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섹시함을 더 섹시하게

반면, 섹시함을 더 섹시하게 강조하기 위해 모바일 화보를 찍는 스타들도 많다. 채연, 미나, 유니 등은 모바일 화보를 통해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를 더욱 섹시하게 강조했던 스타일이다. 월드컵 가수 미나는 핫팬츠와 가슴이 비치는 흰 셔츠, 와이셔츠와 망사 스타킹, 모피 목도리와 란제리, 분홍색 란제리 등 다양한 패션을 통해 섹시미의 진수를 보여줬다. 섹시가수 유니 역시 제주도에서 섹시, 관능, 청순의 이미지로 모바일 화보를 촬영했으며, 서비스 되는 첫날 무려 2만명이 조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섹시 모바일 화보의 최고봉은 바로 채연. 채연의 모바일 컨셉은 휴가를 떠난 채연을 동행하며 자연스러운 일상을 훔쳐보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한 것.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헐렁한 옷을 입을 채연을 위에서 아래로 훔쳐 보는 식이다. 가수로서 섹시함을 한껏 과시하던 채연의 은밀한(?) 섹시함을 볼 수 있는 화보촬영이었다. 채연의 섹시 모바일화보는 약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섹시 모바일 화보가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꼭 섹시함을 강조하는 컨셉이 아니어도 연예인들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모바일 화보 촬영도 유행이 되고 있다. 16살인 ‘우리’가 패러디 형식의 모바일 화보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두 번째 10대 연예인인 고은아도 최근 모바일 화보 열풍에 동참했다. 학생컨셉의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한 고은아는 모바일 화보 서비스 첫날 다른 섹시화보들과 큰 매출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섹시화보가 아니어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 여기에 스포츠 스타, 인터넷 스타, 레이싱걸, 모델 등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취업이나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화보제작에 나서고 있다. 한 모바일 화보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화보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화보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급 1억원 몫돈 챙겨

많은 스타들이 모바일 화보를 발표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단숨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한 번의 모바일 화보 촬영으로 CF 한편 촬영하는 것과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인의 경우에는 1,000만원~4,000만원 정도지만, 톱스타들의 경우 1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누드’ 보다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고, 단번에 목돈을 만질 수 있으니 스타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장사가 없다는 입장.

또한 모바일 화보를 기획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도 고액의 개런티를 지불해야 하는 누드 촬영에 비해 스타들의 개런티 부담이 덜한 모바일 화보가 훨씬 수익이 좋다고 한다. 또한 한 연예 관계자는 “스타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얻고 싶을 때나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싶을 때 모바일 화보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해 스타들의 새로운 홍보효과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휴대폰 시장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모바일 화보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