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대변인은 이어 “일반적으로 1,000통의 전화를 해야 2∼3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할 수 있는데도 은평을의 한나라당 대의원 1,147명 가운데 20여 명이 선거인단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공작정치의 결과”라며 “이재오 의원은 비열한 공작정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 부대변인은 이밖에 “한나라당과 이재오 의원에 의해 공작정치가 자행됐다고 하더라도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반 당원까지 포함할 경우 열린우리당 경선에 한나라당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중앙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대변인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당 은평을 경선에 전체 선거인단 1,034명 가운데 이 (갈현동) 고문, 김 (불광3동)·백 (갈현2동) 자문위원, 신 (역촌1동)·이 (역촌2동) 홍보회장, 김 (갈현1동) 운영위원 등 한나라당 대의원이자 지구당 핵심 당직자 2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재오 의원측은 “상식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데도 그와 같은 문제제기를 계속한다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자기들이 (선거인단을) 골라서 한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한나라당이) 관여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