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영화 ‘킹시터’의 황인영

연개소문의 여전사 ‘황인영’이 섹시하고 당당한 ‘왕마담’으로 변신했다. 황인영이 출연하는 작품은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만 개봉되는 영화 ‘굿럭’과 ‘킹시터’(이규형 감독, 엔너테인먼트레인 제작). ‘굿럭’은 포커게임의 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다룬 작품으로 황인영 역시 섹시한 포커고수로 등장하며, ‘킹시터’는 업계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엘리트 술집 아가씨들의 이야기로 황인영은 아가씨들을 총 관리하는 ‘왕마담’으로 나온다.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모바일 개봉영화 ‘굿럭과 킹시터’의 제작발표회 겸 시사회에서 황인영을 만나봤다.

“새로운 장르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저로서는 좋은 기회였고, 촬영도 즐거웠어요. 새롭게 시도되는 영화라 부담도 되고 떨리지만, 이런 영화가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돼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칠리무비’ 도전 새롭고 기뻐

지난 29일 최초 공개된 영화 ‘굿럭’과 ‘킹시터’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황인영이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인터넷-모바일 개봉영화에 대한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들은 일반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도록 기획됐기 때문에 10분짜리 단편영화 10편이 모여 하나의 영화를 이룬다.
제작진은 “10분 동안에 완벽한 기승전결이 담겨 있기 때문에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가 있다”고 자신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규형 감독은 “이런 영화를 ‘작지만 맵다’는 뜻의 ‘칠리무비’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IT 강국답게, 인터넷-모바일 영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에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굿럭’은 포커의 고수들이 만나 거액의 한판 게임을 펼치는 내용으로 사강, 이외수, 이주현, 황인영 등의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극중 황인영은 섹시하도 고혹적인 매력으로 포커판에서 사람들의 혼을 빼는 포커 고수를 맡았다.

“손님을 왕처럼 모셔라”

또한 황인영은 영화 ‘킹시터’에서는 강남최고의 술집마담으로 분한다.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돌보는 사람을 일컫듯, 킹시터는 왕을 돌보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왕이란, 룸살롱을 찾는 손님들.
강남 빌딩 최고층에 자리잡은 술집 ‘킹시터’는 불황을 모르는 동급 매출 1위의 술집. 강남 물장사 업계에선 이곳을 벤치마킹하려 혈안이 되어 있다. 업계에서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킹시터’의 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킹시터는 일반 술집에서 볼 수 있는 ‘술집 아가씨’가 아닌, 명문대를 졸업하고 업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욕을 지닌 ‘엘리트 아가씨’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들을 총 지휘, 관리하는 사람은 바로 황인영이 맡은 왕마담. 왕마담은 킹시터를 찾는 모든 손님들을 왕으로 생각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 최고의 입지를 다진 인물.
황인영은 이번 왕마담 역할에 대해 “왕마담은 업소를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애들 가르치고,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술집마담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에 대해 “첫번째로는 섹시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그룹을 끌고 가야할 리더십이 있어야 하며, 세 번째는 손님들에게 애교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섹시 건강미인, 여전사로 변신

지난 99년 ‘댄스 댄스’로 데뷔한 황인영은 드라마 ‘SBS 딱좋아’, ‘SBS 외출’, ‘SBS 피아노’, ‘SBS 경찰특공대’ 등에 출연해오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눈킥 피트니스’라는 건강비디오를 출시, 킥복싱과 쌍절곤으로 몸매관리의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건강미인의 이미지가 부각됐기 때문일까, 최근에는 사극에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인영은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의 여동생 연수정으로 등장,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현재 연개소문의 젊은 시절이 방송됨에 따라 가을쯤에 다시 황인영의 화려한 액션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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