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은 11일 8.15 71주년을 맞아 개최하자고 제의한 전민족 통일대회합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행사에 반대하는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통일대회합으로) 제안한 북과 남, 해외 정당·단체·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에 대한 태도는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해내외의 온 겨레와 세계가 연석회의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유독 남조선 집권자들만이 호응하지 않고 있으며, 괴뢰당국의 방해책동으로 연석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사업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남조선 괴뢰들이 겨레의 드높은 통일열기를 끝까지 외면하고 반역적인 대미추종과 동족대결의 길로 계속 질주한다면 고립과 파멸,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누구도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의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겨레의 힘찬 전진을 가로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날 논평은 통일대회합에 남한 내 일부 단체들이 호응하고 있는데다 야당에서까지 정부에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등의 분위기에 편승해 정부와 민간, 정부와 야당 간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hwik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