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도시 아이들의 여름방학 나기가 달라졌다. 집과 학원만 오가던 아이들이 산과 들에서 풀냄새를 맡고 자연과 친구가 됐다.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이 농촌체험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부모들이 방학 또는 주말 마다 농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농촌마을에서도 좀 더 획기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이는 모양새다.
 
어느 농촌마을보다 활발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마을이 있어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별내마을’은 다양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을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몄다.
 
별내마을의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양평의 특산물인 딸기를 이용한 ‘딸기돈가스 만들기’, ‘딸기설기 만들기’, 딸기쿠키 만들기’ 뿐 아니라 ∆화단자 만들기(혼례용 전통떡의 일종) ∆생들기름 짜기 등을 모두 연중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일년 내내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혼례용 전통떡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화단자 체험은 2013년 ‘향토음식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옥수수 따기 ∆감자 수확 ∆느타리버섯 채취 ∆고구마 수확 ∆김장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이 평소 접하는 음식이 어떻게 수확되고 만들어지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양평 별내마을에서 농촌체험하는 아이들
 
단순히 농사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놀이터 시설, 천연잔디 마을운동장, 당나귀 체험관, 마을 어귀를 흐르는 흑천 등도 마을에 어울리도록 마련해 아이들이 너른 자연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별내마을 조경운 사무장은 “요즘은 외국인들과 장애인 직업재활원 등에서 단체체험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장을 선물하고 있는 별내마을의 체험프로그램 신청 또는 문의사항은 별내체험마을 홈페이지 또는 대표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vitamin@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