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초·중·고등학생 수는 급감하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은 20% 이상 늘어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 수는 663만57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4000명 넘게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2.4%)보다 감소 폭이 더 확대했다.
특히 중학교 학생 수는 145만749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만8461명(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267만2843명으로 4만1767명(1.5%), 고등학교는 175만2457명으로 3만5809명(2.0%)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9만9000여 명으로 조사됐고,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4.2% 증가한 10만4000여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 4262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만2930명(14.2%) 늘어났다. 2014년 8만489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초·중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9만9186명으로 1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문화학생 수는 매년 20%가량씩 증가해 전체 학생의 1.7%를 차지한다.
비율은 초등학생 2.8%, 중학생 1.0%, 고등학생 0.6%로 초등학교가 지난해보다 가장 큰 폭(0.6%)으로 늘어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1%씩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2.4명, 중학교 27.4명, 고등학교 29.3명으로 지속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교가 지난해보다 0.2명,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5명, 0.7명 감소했다. 중학생 수 감소 폭이 가장 커 학급당 학생 수도 중학교에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대학교 등 2만여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학생, 교원, 시설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