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세무조사설 그 후 >>

탤런트 고소영(34)이 강남에 100억원대 건물을 짓는다며 한동안 구설수에 올랐다. 국세청에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3월 고소영은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고소영 소유의 강남 토지는 이미 오래 전에 구입한 것으로 자금흐름 추적 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활동도 뜸했는데 100억여원의 자금이 어디서 나왔느냐”며 세간의 끊임없는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고소영. 이런 소문 때문일까.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말까지 흘러나오면서 고소영은 마음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세무조사설 이후 어떤 결과도 나온 적이 없다. 결국 고소영은 졸지에 억울하게 언론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지난 5일 고소영의 이름값을 톡톡히 치른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소영의 건물을 찾아가봤다.


445.2㎡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토지 소유권은 2005년 5월 24일부로 고소영 앞으로 되어 있다. 현재 들어선 건물은 5층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되어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5층, 옥탑 1층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4일 소유권보존이 고소영으로 설정됐다.


카페·쥬얼리숍 등 입주

건물을 찾아간 지난 5일 저녁, 해가 졌지만 1층 카페는 내부를 환히 밝히고 오픈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카페의 한 관계자는 “고소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누군지도 모른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서류상 임대사업자는 고소영이지만, 계약 등 임대사업 관련 절차는 부친이 하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말이다.

건물은 현재 3, 4층을 제외한 모든 층의 임대가 완료된 상태.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 2층과 5층은 웨딩관련업체 및 사무실, 지상 1층은 카페, 2층은 명품쥬얼리숍 L사의 본점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카페는 9일 문을 열고, L사는 8월2일 오픈 예정이다.

현재 202.42㎡의 3층과 174.12㎡의 4층의 임대가 남은 상황. 4층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세가 63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5층은 고소영이 직접 사용할 것으로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5층은 지하2층과 함께 제3자에게 이미 임대된 상태이다. 등기부등본상에도 5층과 지하2층은 3억5000만원에 전세권이 설정되어 있다.

한 관계자는 “5층은 지하2층과 함께 웨딩관련업체의 사무실로 쓰일 것 같다”며 “고소영은 건물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관을 갖추고 입주작업이 서서히 진행되는 고소영의 건물은 언론사의 취재세례를 다 넘기고 이제 여느 건물처럼 ‘평범한 신축 건물’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층의 입주가 완료되면 연예인들이 많이 찾기로 소문난 인근 유명미용실과 함께 강남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란 주변인들의 예측이다.

출연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부진과 ‘100억원대 건물 소유’로 언론의 질타를 받은 고소영. 100억원대 건물을 짓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인터넷에서 “특정인사와 고소영이 사적인 관계가 있다. 자금을 대줬다”는 악플까지 가세해 고소영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갔다. 고소영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누리꾼 35명을 검찰에 고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악몽같은 올 상반기를 넘긴 고소영이 하반기엔 심기일전해 작품성 높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대박을 터뜨릴지는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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