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불 짜리 미소 고은아

지난 7월31일 열린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기자시사회에서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스타는 고은아(18)였다. 취재열기에서 흥행배우 정준호와 김원희를 제친 것이다. 소속사와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고은아는 예상 외로 밝은 웃음을 머금고 등장했다. 어깨를 노출한 하늘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고은아의 천사 같은 미소에 취재진들은 다양한 포즈를 요구하며 고은아에게 바짝 렌즈를 들이댔다. 고은아는 이 날 여러 포즈를 선보이며 부쩍 성숙해진 자태를 드러냈다. 100만불 짜리 미소를 날리며 얼짱 스타에서 진정한 배우의 길로 첫발을 딛게 된 고은아를 조명했다.


고은아는 ‘오리온 초코파이’의 CF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포카리스웨트’, ‘클린앤클리어’ 등 다수의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CF퀸으로 떠올랐다. 고은아의 욕심은 연기로 이어졌다. 드라마 <황금사과>와 <레인보우로망스>, 2006년 영화 <잔혹한 출근>까지 고은아는 쉬지 않고 배우의 기틀을 다졌다.

그리고 2007년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를 통해 팬들을 찾았다. 고은아는 그간 ‘신세대 스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그러나 20살을 맞게 된 올해, 고은아는 한층 성숙해진 자태로 소녀 스타의 굴레를 완전히 벗었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기자시사회 당시 대스타 정준호와 김원희에 이어 고은아의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어깨가 드러나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선 고은아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고은아의 100만불짜리 미소에 카메라 플래시는 쉴 새 없이 터졌다.

이 날 취재진은 고은아의 발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여러 가지 포즈를 요구했다. 고은아는 수줍어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각종 포즈를 선보이며 나이답지 않게 프로근성을 보였다.

고은아의 매력은 때 묻지 않은 당당함에 있다.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15세의 옥희 역을 맡은 고은아는 “20살인데 15살 중학생 역할을 맡았다. 그래도 잘 소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자신을 평가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신세대 스타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고은아는 “멜로연기에 욕심이 있다. 나이에 맞는 사랑이야기를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날 고은아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섹시하다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며 고은아의 성숙미를 극찬했다.

이렇게 고은아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그의 행보가 차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
기도 했다. 드라마 <국립수라원>의 출연문제를 놓고 소속사와 갈등을 겪었고, 양측의 분쟁은 연예가 전체로 확대됐기 때문. 40여개의 연예 기획사가 고은아의 소속사와 입장을 같이 했고, 고은아-소속사 양측의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어느 기획사도 고은아를 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의 당당하고 밝은 미소가 유독 돋보이는 것도 현재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복잡한 이면 때문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고은아가 부쩍 성숙해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다. 소녀 연기도 이제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마지막이 될 듯하다”며 고은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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